갤S23 건너뛴 엑시노스, 전장·웨어러블 등 사용처 다변화 꾀해
국내 점유율 바탕 랩톱용 SoC 데뷔 전망 ‘솔솔’

[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윈도우즈 ARM 랩톱(노트북)용 엑시노스 AP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인다. 엑시노스는 애초 모바일용으로 개발됐으나 올해 ‘갤럭시S23’에서 빠진 가운데 전장·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사용처 확장 추세다. 엑시노스가 노트북에 탑재될 것이란 예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측은 “확인이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인엽 당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2021년 1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엑시노스 2100'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강인엽 당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2021년 1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엑시노스 2100'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잊을 만하면 나오는 노트북용 엑시노스 이야기

최근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윈도우즈 ARM 노트북용 엑시노스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윈도우즈 ARM’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윈도우즈 10 및 11 운영체제다. ARM 중앙처리장치(CPU)를 기반으로 한다. 일각에서는 삼성 엑시노스 AP에 AMD RDNA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결합한 형태를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윈도우즈용 노트북 AP 탑재설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21년엔 윈도우즈 ARM 기반 노트북에 삼성이 AMD와 협업한 ‘엑스클립스(Xclipse) 920’ GPU를 실은 ‘엑시노스 2200’ 컨버전 칩이 적용될 것이란 예상이 나돌았다. 다만 현재까지 최종 개발 소식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 주력 시장에서의 피봇팅(Pivoting)

업계에서 엑시노스 AP 용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은 애초 스마트폰을 위해 개발한 칩 수요가 모호해진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ARM Corte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든 자체 SoC다. 엑시노스 이름으로 나온 첫 제품은 2011년 2월 ‘MWC 2011’서 공개된 ‘엑시노스 4210’이다. 45나노(nm) 공정 기반 칩셋으로 당시 갤럭시S2에 최초 적용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5, 7, 8, 9시리즈 등을 출시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와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 갤럭시S22 해외 지역(유럽, 중동, 서아시아 등) 사용자 품질 불만이 불거진 데다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사태까지 겹쳐 위기를 맞았다. 결국 올해 초 발매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AP가 탑재되며 엑시노스는 배제됐다.

[그래픽=테크월드 장영석 팀장]
[그래픽=테크월드 장영석 팀장]

 

▶ 사용처 다변화로 활로 모색하나

현재 엑시노스는 모바일용 외에도 사용처를 다변화했다. 스마트워치용 ‘엑시노스 W920’, 차량 인포테인먼트 및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엑시노스 오토’ 등이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과반(IDC 통계, 올해 1분기 수량 기준 52.0%)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엑시노스 AP 랩톱용 개발 행보가 설득력을 가진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AMD와 지난 4월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엑시노스 라인업에 AMD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해 이러한 주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의 노트북 탑재 소식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전장용, 웨어러블 등으로 응용처를 확대하는 건 맞다”면서도 “랩톱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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