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동 박사, ‘SMC KOREA’ 메모리반도체 주제 강연
“낸드시장, 마이크론-YMTC 2파전…D램 지속 확장세는 의문"

[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 내후년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최근 낸드플래시 경쟁구도가 마이크론-YMTC 2강 체제로 굳어졌지만 YMTC ‘롱런’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란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최정동 테크인사이트 박사가 'SMC KOREA 2023'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창수 기자]
최정동 테크인사이트 박사가 'SMC KOREA 2023'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창수 기자]

최정동 테크인사이트 박사는 1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MC KOREA 2023’ 에서 ‘메모리 디바이스 분야 시장과 기술’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아직도 바닥을 치지 못한 반도체 시장

최 박사는 “현재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 가격이 너무 하락해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떨어졌지만 아직 바닥을 찍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테크인사이트 분석으로는 (D램과 낸드 가격은) 크게는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부적으론 2분기에도 계속 내려가고 3분기부터 바닥을 찍고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박사는 또 비트 그로스(Bit Growth; 메모리 반도체의 전체적인 성장률을 나타내는 비율) 측면에서 보면 D램, 낸드 모두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그 때쯤이면 수요도 증가해 다시 한 번 가격상승과 함께 제조사, 장비사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낸드 플래시, 韓-日 경쟁에서 美-中 경쟁으로 양상 변화 

그는 아울러 3D 낸드플래시 시장을 진단하며 “몇 년 전만 해도 대표주자는 삼성전자와 도시바였으나 현재는 기술적 구조에서 마이크론과 중국 YMTC 간 2파전”이라며 “미국 대중제재에도 불구, YMTC는 현재 갖고 있는 설비로 향후 2세대 제품을 더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YMTC가 232단 낸드 제품을 내놓은 것처럼 300, 400단까지 개발은 가능하겠지만 양산은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라면서 “YMTC가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과 비교했을 때 그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제품 발달에 대해 장기적으로 800, 1000, 2000단까지도 얘기하는데 과연 3D 낸드 분야가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지 하는 의문이 있다”면서도 “셀 어레이를 3스택 혹은 4스택 쌓는 적층 기술, 패키지 솔루션 등의 발달을 볼 때 향후 10년 이상 3D 낸드 시장은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내 'SMC KOREA 2023' 행사장 입구. [사진=김창수 기자]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내 'SMC KOREA 2023' 행사장 입구. [사진=김창수 기자]

최 박사는 D램 시장에 관해서도 견해를 밝히며 “현재 글로벌 D램 시장 유통은 주로 15나노, 좀 더 상급 제품은 12나노대 후반이 대부분인데 이것도 ‘언제까지 확장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은 있다”며 “아무리 극자외선 노광기술(EUVL)을 써 공정을 선단화한다 해도 램 속도에 문제가 생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D램은 향후 5~10년 동안 64기가비트(Gb) 스케일로 갈 예정인데 기존의 불화아르곤(ArF) 인버전 장비를 사용해 만들게 될 것”이라며 “향후 15~20년 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로 8회를 맞이한 ‘SMC KOREA 2023’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반도체 재료 시장 전망과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테크인사이트, 맥킨지&컴퍼니 등 13명의 업계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관점으로 반도체 재료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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