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전세계적으로 개인과 기업을 괴롭힌 사이버 공격 ‘랜섬웨어’가 올해는 개인에서 대규모 클라우드 공급망으로 공격 대상을 바꿔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헌팅 보안기업 ‘씨큐비스타’가 11일 전망했다.

[사진=씨큐비스타]
[사진=씨큐비스타]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 인질로 삼고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탈레스가 보안 위협·동향에 대해 18개국의 3000여 IT 보안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 데이터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IT 전문가의 48%가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했고 22%의 기업이 지난 1년간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1%의 기업은 랜섬웨어 대응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씨큐비스타는 지난 2년간 랜섬웨어가 피해 반경을 넓히기 위해 개인에서 클라우드 공급망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7월, 미국 IT 보안관리기업 ‘카세야’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고객사의 2차 고객사까지 전세계 1500여 업체가 피해를 입었다.

또 100만 개 이상의 시스템이 감염, 데이터 복구를 대가로 7000만 달러(약 927억 원)를 요구받는 등 랜섬웨어 공격의 대표적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

랜섬웨어는 피싱 이메일을 통해 PC나 서버에 침투한 후,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협박하는 이중공갈 수법 ‘더블 익스토션’(Double Extortion), 비용만 지불하면 경쟁사나 특정기관에 랜섬웨어 공격을 대행해 주는 ‘청부형 랜섬웨어서비스(RaaS)’, 보안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는 PC를 집중 공격하는 ‘미패치 시스템 공격’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씨큐비스타는 2023년 이후 랜섬웨어 공격이 클라우드를 겨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많은 기업이 가장 중요한 데이터 자산을 클라우드로 이전한 상태라 클라우드 랜섬웨어 공격은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2021년 처음 발견된 ‘간헐적 암호화’ 방식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랜섬웨어는 파일의 첫 부분은 암호화하지 않고 16바이트마다 한 번씩 암호화해 랜섬웨어 탐지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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