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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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최근 산업계에서 전장과 함께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이뤄지는 의료서비스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했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하면서 누적된 의료 데이터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까닭으로 분석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란 검진·활동·영양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조언 및 미션 완수 보상 등을 제공. 건강 행동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지칭합니다.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개인 건강 관리법과 예측을 통한 질병 예방 안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헬스케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가전기기 전시회 ‘CES 2023’에서 주요 테마로 자리 잡으며 활발한 기술 및 제품 소개가 이뤄졌는데요.

KDB 미래전략연구소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556억 달러(한화 약 338조 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이보다 18.8% 급증한 3036억 달러(약 402조 원), 4년 후인 2027년에는 올해의 두 배에 달하는 5088억 달러(약 67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TECH 한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공략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을 소개합니다.


◆ 삼성전자, 갤럭시워치로 월경주기 예측 이어 혈당측정 기술개발 ‘잰걸음’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5’ 시리즈에서 피부 온도 데이터 기반 월경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합니다.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한 한국·미국 등 32개국에서 우선 지원합니다. 

경쟁사 애플은 애플워치8에 온도 센서를 탑재해 여성 배란일 측정에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에선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혈당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아직 개발 중이지만 업계에선 2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당뇨병 환자들이 채혈 없이 스마트워치를 차는 것만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헬스 스택 1.0’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이를 활용해 헬스케어 벤처나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자사 스마트워치나 모바일 기기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 헬스케어 협력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삼성 갤럭시워치5.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워치5. [사진=삼성전자]

◆ LG전자, 뇌파 측정 솔루션·의료기기 집중…유망 스타트업 전략 투자도

LG전자는 웨어러블 기기가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오는 6월 뇌파 측정으로 사용자 수면 습관을 도와주는 헬스케어 솔루션 ‘브리즈’를 출시 예정인데요. 브리즈는 전용 무선 이어폰을 활용,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LG전자는 또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를 비롯, 수술실·엑스레이(X-Ray) 검사실 등 의료 공간 최적화 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정용 통증 완화 기기 ‘메디페인’으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헬스케어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한데요. 1차 투자금 2000만 달러(약 264억 원)로 4~5년 내 스타트업 10여 곳과 신사업 모델을 내놓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까지 관련 스타트업 3700여 곳과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올해 하반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애플, 신체 건강 측정 외 생활패턴 추적 ‘저널링 앱’ 개발 중

애플은 아이폰 개인별 건강 기록,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헬스 모니터링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세를 무선이어폰 ‘에어팟’으로도 넓혔습니다. 앞서 2021년 에어팟에 체온기·보청기 등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애플은 신체 건강에 이은 ‘멘탈 케어’에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용 ‘저널링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저널링(Journaling)이란 과거 일어난 일이나 경험한 사실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뜻합니다.

애플이 개발 중인 앱 코드명은 ‘쥐라기(Jurassic)’입니다. 이용자 일상·방문 장소·상호작용 상대 및 일상생활(루틴) 이탈 등의 상황을 분석하는 일종의 ‘생활 추적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모든 데이터는 이용자 기기에만 저장됩니다.

수집한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 저널링 주제를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이용자가 아이폰을 지니고 달리기를 하면 운동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제안하는 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그동안 애플이 주로 애플워치를 통해 신체 건강을 측정해왔지만 저널링 앱은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도 관심을 갖고 있단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이르면 6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저널링 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월간 구독 형태로 이르면 내년 선보이게 됩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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