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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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최근 국내 업체들의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파워트레인(동력장치)용 MLC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대두됐는데요.

과거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MLCC 위주로 공급해온 것과는 달라진 양상입니다.

통상 전장용 MLCC는 IT용 대비 기술 난도가 높고 그 중에서도 특히 파워트레인용 MLCC 요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기술력 발달로 단가가 높고 글로벌 수요가 많은 파워트레인용 MLCC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이번 TECH 한주에서는 전장용 MLCC 분야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인 삼성전기와 아모텍, 삼화콘덴서를 소개합니다.


◆ 삼성전기, 2017년부터 전장용 MLCC 준비…가파른 비중 증가 주목

삼성전기는 ADAS, ABS, 파워트레인에 사용하는 다양한 전장용 MLCC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워트레인용 MLCC 진입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북미 및 중국 전기차(EV) 업체들로 공급을 늘렸습니다.

삼성전기 MLCC 생산 능력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4%에서 올해 13%로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글로벌 5대 기업 중 증가 폭이 가장 큽니다.

삼성전기 전장용 MLCC 매출은 2021년 3800억 원, 2022년 5900억 원, 2023년 예상치는 8600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선 삼성전기 올해 전체 MLCC 매출의 약 24%가 전장용 MLCC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측은 “IT용과 달리 전장용 MLCC 출하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평균판매가격(ASP) 역시 지난해 4분기 일부 중국 수출용 MLCC 제품의 가격이 인하됐으나 전장용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이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용 MLCC 생산 능력을 확대, 월평균 생산량을 약 30억 개로 상향할 계획입니다. 

[사진=삼성전기]
[사진=삼성전기]

◆ 아모텍, 사업 굴곡 딛고 중국 시장 공략 성공…1년새 4배 성장

아모텍은 지난 2017년부터 MLCC 시장 진입을 준비해 왔습니다. 5년여간 부침을 겪었으나 지난해부터 중국 1위 EV 업체에 파워트레인 MLCC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모텍 MLCC는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탑재되는데요. BMS용 MLCC는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부품입니다. 아모텍 제품은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지난해 3분기부터 고객사에 일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모텍은 이 외에도 수십 종의 MLCC 추가 공급을 요청받았는데요. 추가 주문이 완료되면 중국 전기차 업체에서 내년까지 300억~400억 원 수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아모텍은 일본 업체가 독점해 온 전장용 MLCC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커지면서 고전압 전장용 MLCC는 배터리, 충전시스템,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가 매해 약 30%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모텍은 현재 북미 EV 업체로도 납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아모텍 MLCC 매출이 6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536%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MLCC 매출의 60%를 전장용이 차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모텍 관계자는 “최근 MLCC 사업뿐 아니라 모터 및 안테나 등 기존 사업부 실적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유의미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삼화콘덴서, 진입장벽 낮은 분야 선제공략…올해 전장용 ‘승부수’

삼화콘덴서는 과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인포테인먼트, 클러스터, 헤드램프용 MLCC를 주력으로 생산해 온 업체입니다. ▲2020년 전기자동차용 630V급 MLCC어레이모듈·EV용 630V급 고용량 MLCC 소재 및 부품 개발 ▲2021년 MLCC 내부전극용 200나노급 니켈 분말 제조기술·우주급 커패시터(Capacitors)·5G 기지국 부품용 Hihg Q 커패시터 개발 등을 해 왔습니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업계에선 LG전자 전장(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부의 꾸준한 매출성장에 따라 삼화콘덴서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화콘덴서 매출의 약 30%가 전장용 제품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며 전장용 MLCC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화콘덴서의 경우 기존 매출처 물량 증가뿐 아니라 신규 매출처 등 확대로 향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장용 MLCC 매출성장으로 MLCC 제품 내에서 전장용 MLCC 매출비중 등이 확대, 향후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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