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코로나19 봉쇄 풀리며 시장 해빙…업계 활황 ‘선순환’”

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경기 불황과 인플레이션에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 갤럭시S23,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판매가 원활한 데다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 재활성화) 바람을 탄 중국 시장도 상승세를 보인 까닭이다. 관련 부품·소재 업계를 견인하는 ‘선순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삼성전자, 게티이미지뱅크]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1100만 대의 갤럭시S23 시리즈를 판매했다. 지난해 갤럭시S22 연간 판매량이 3000만 대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23 시리즈가 같은 기간 동안 전작 대비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며 “특정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최대 70%까지 판매가 늘어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 비중에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3 울트라’가 약 60%를 차지,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 신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 비중은 45%에 육박,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310달러(약 40만 원) 이상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ASP는 278달러였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였으나 최대 생산기지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판매가 위축됐다. 

그러나 애플은 올해 들어 중국 시장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차기작 ‘아이폰15’ 시리즈가 예년 대비 한 달 가량 먼저 생산될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부품업체 가동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 회복세도 업황 청신호로 해석됐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1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276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44.6% 급증한 수치로 업계 전망치보다도 높다.

1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판매량은 리오프닝 효과, 춘절 프로모션, 스마트폰 교체주기 도래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이후 샤오미 ‘샤오미13 울트라’, 비보 ‘X폴드2 플립’ 오포 ‘레노10’ 등 자국 브랜드 신제품 발매도 예정돼 있어 내수 활성화와 관련 부품·소재 업체 업황 개선을 불러올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반등 흐름이 제조·부품사 등 관련 업계에도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시장인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지난해까지 역성장했던 글로벌 업황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정보기술학회(CAIC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중국에 출하된 스마트폰은 2억14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7530만대)보다 6080만대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중국 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2021년보다 14% 줄며 5년 연속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봉쇄가 공식적으로 풀리는 분위기여서 최근 중화권 업체들이 마케팅 강화로 판로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 재고 소진에 따른 완성품 생산량이 늘어나 글로벌 부품 출하도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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