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게임사와 콜라보레이션, 이용자 유입‧글로벌 진출 기대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국내 게임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게임업계의 검증된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한 활로 찾기가 활발하다.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신규 IP 위험을 짊어지기보다는 원활한 이용자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용이한 까닭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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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일부 게임사의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다. 주력 게임의 매출 감소와 신작의 부진한 실적 기여도 등의 요소가 겹치면서다. 향후 다른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기대되지만, 기존 게임 및 신작 간 매출 경쟁은 불가피하다.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 게임사는 기존 IP 재활용과 타사 IP와의 협업 등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 및 투자에 한창이다. 검증된 인기 IP의 가치와 인지도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수익률 상승도 기대된다.

IP 협업을 통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캐릭터, 스토리, 세계관 등을 활용해 기존 게임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추가적인 이용자 확보도 가능하다. 다른 국가의 인기 IP와 결합할 경우 글로벌 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콘텐츠 산업 환경에서는 신규 IP를 발굴하고, 사업적으로 확장해 활용하는 연계 전략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신규 IP의 경우 출시 이후의 실적이 위험 부담인 상황에서, 게임사는 검증된 기존 IP를 강화해 후속 작품을 제작하거나, 다른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 샌드박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케이버스에 넷마블 IP 랜드를 조성한다. 향후 ‘세븐나이츠’, ‘쿵야’ 등의 IP를 활용해 협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컴투스의 경우 ‘서머너즈 워’ IP의 흥행 요인인 덱 구성의 특징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접목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IP ‘원펀맨’과의 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6일에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 성공한 IP를 활용하는 것이 이용자가 게임에 더 쉽게 접근하기 쉬운 면이 있다”며 “기존과는 다른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이 게임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IP와의 협력을 통해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 효과적인 콘텐츠도 제공할 수 있다”며 “글로벌 IP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P 협업과 더불어 전방위적인 엔터테인먼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IP를 활용해 문화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서다. 넥슨에 따르면 콘텐츠의 형식과 범위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넥슨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에 제작 투자하며 IP 확보 및 확장을 위해 나서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이 IP 산업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스토리텔링이 곧 IP’라는 관점에 집중하려 한다”며 “게임·웹툰·영화 등도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있듯이 콘텐츠 구현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게임 회사 자체가 어떻게 나아갈지 공부해보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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