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AI반도체 벤치마크 대회 ‘MLPerf’에서 국내외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리벨리온]
[사진=리벨리온]

리벨리온 MLPerf 결과는 국내 최초로 언어모델 가속을 인정받았다는 점과 AI반도체 성능에 대한 핵심 지표에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이번에 함께 제출된 퀄컴의 AI반도체 및 엔비디아 GPU와의 처리시간 비교를 통해 리벨리온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리벨리온 MLPerfTM(v3.0) 결과 - Language (BERT-Large). [자료=리벨리온]
리벨리온 MLPerfTM(v3.0) 결과 - Language (BERT-Large). [자료=리벨리온]

구글, 엔비디아, 퀄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만이 성능을 입증해 온 BERT-Large(이하 BERT)는 벤치마크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언어모델이며 오픈AI가 사용하는 GPT와 동일한 트랜스포머(Transformer) 계열이다.

리벨리온은 대한민국 최초로 BERT 결과를 MLPerf에 제출했다. 퀄컴의 최신 AI반도체와 엔비디아의 동급 GPU 대비 1.5~2배 앞서는 처리속도를 보여줬다. 국내 AI반도체 기술력이 비전모델에만 머물러 있다는 오래된 편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리벨리온은 설명했다.

리벨리온은 언어모델과 함께 비전모델 ResNet50 결과도 제출했다. 싱글스트림 처리속도(0.239ms)에서 퀄컴의 최신 AI반도체 대비 1.4배 이상, 그리고 엔비디아의 동급 GPU 대비 3배 이상의 속도를 입증했다.

이번 MLPerf 결과는 언어모델과 비전모델을 동시에 지원하면서도 두 가지 모두에서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리벨리온은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언어모델과 비전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AI알고리즘들을 모두 가속할 수 있는 아키텍처가 AI 반도체 설계의 진수이고, 칩의 크기나 공정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싱글스트림 지연시간이 코어 아키텍처의 우수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MLPerf 결과들이 비전모델에만 집중됐고 싱글스트림 결과를 제출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리벨리온은 언어모델과 비전모델 모두에서 싱글스트림 결과를 제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 대표는 “칩이 나온 후 겨우 한 달 만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다음 MLPerf 대회에서는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30% 이상 성능 향상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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