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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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장비, 소재 등 관련 시장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됩니다. 불황 여파로 반도체 관련 기업이 투자 축소, 감산 등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아이템 발굴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데요. 각 사의 세세한 방향은 다르지만, 제조 장비 다변화·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즉각적인 수익률 상승은 물론, 중장기적 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스와 AMAT는 신규 장비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돌입하고자 합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박막 계측장비 개발과 더불어 8인치 오버레이 계측 장비 수요 증가로 성장이 기대되며, AMAT는 공정 과정에서 간소화를 높인 패터닝 신기술을 공개하며 ASML이 독점하고 있는 노광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챗GPT 등 AI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FC-BGA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대덕전자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TECH 한주에서는 오로스테크놀로지와 AMAT, 대덕전자 등을 소개합니다.


◆ 오로스테크놀로지, 신규 장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011년에 국내 최초로 오버레이 계측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며 KLA, ASML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는 오버레이 계측 장비 시장에 참가했습니다.

현재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웨이퍼 레이어의 패턴 정렬 상태를 측정하는 오버레이 중심의 제조를 진행 중입니다. 반도체 패턴이 정확하게 겹치지 않을 경우 반도체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오버레이 계측 장비로 레이어 간의 정렬을 검사해 이러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1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의 성장을 보였고, 영업이익도 31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오버레이 계측 장비 수요가 차량용 반도체 등 8인치 계측 장비 중심으로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8인치 계측 장비의 비중 증가로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합니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수출을 제재하며 오버레이 계측 장비의 한정된 공급으로 중화권 업체의 장비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2022년 12월에는 중국 메모리 업체 CMXT와 111억 원 규모의 계측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화권을 포함해 글로벌 IDM 업체로의 신규 고객 확보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규 장비 개발 등으로 높은 손익분기점을 유지 중이지만, 글로벌 계측 장비 업체들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하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습니다.

AMAT, 공정 단계 줄인 새로운 패터닝 기술 발표

AMAT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네덜란드의 ASML과 선두를 다투는 기업입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리소그래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센튜라 스컬프타 패터닝 시스템’을 공개했는데요.

센튜라 스컬프타 패터닝 시스템. [사진=AMAT]
센튜라 스컬프타 패터닝 시스템. [사진=AMAT]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비용, 복잡성, 에너지 및 재료 소비 없이 칩 제조업체가 계속해서 디자인을 축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주요 고객과 협력해 센츄라 스컬프타 패터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노광장비 시장은 네덜란드의 ASML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슈퍼을’의 위치에 있는데요. 최첨단 n나노대의 반도체를 제작하기 위해 노광장비가 필수적인데 이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ASML뿐이며 연간 생산량도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는 도이치 뱅크를 인용, “센츄라 스컬프타 등이 경쟁적인 관점에서 ASML, KLA를 포함한 다른 반도체 장비 업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AMAT의 발표를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소식 발표 이후 AMAT의 주가는 전일 대비 3.6%가량 상승한 116달러(15만 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대덕전자, 챗GPT 수요 증가에 FC-BGA 매출 확대

대덕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PCB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FC-BGA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는데요.

FC-BGA는 칩 패키징 기술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집적회로 칩을 포장하고 보호하는 데 사용됩니다. 열을 분산시키고 부품을 공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등의 역할을 하며 칩과 시스템 보드 사이의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IoT,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빅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요구가 높아지면서 FC-BGA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요. 대덕전자의 FC-BGA 매출 비중도 2022년 기준 21%에서 2023년 34%, 2025년 45%로 빠른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PC, 스마트폰의 성장에 한계가 존재하는 가운데 서버 및 전장 영역에서 성장성은 높다”며 “메모리보다 비메모리인 CPU, GPU, AI, 전장에서 수요가 높아 FC BGA에 매출 주력은 필연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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