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김영민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리포트는 코빗 리서치센터 출범 1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생각하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사진=코빗]
[사진=코빗]

코빗 리서치센터는 내년도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가상자산 시가총액 반등(정석문 센터장)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최윤영 연구원) ▲신뢰도 제고 및 가치 창출(정준영 연구원)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 발휘(김민승 연구원)의 4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정석문 센터장 “2023년 펀더멘털 개선…2019년 유사한 양상 기대”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반등을 기대했다. 올해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 테라-루나 사태를 비롯해 셀시우스, 3AC, FTX와 같은 시파이(CeFi, Centralized Finance) 기업이 몰락하며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하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현재 80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의 투자, 연구 개발, 채용 등의 꾸준한 증가는 지난 2021년 강세장에서 가상자산의 가치를 이해한 계층이 늘어나면서 업계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그간 지속됐던 미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음으로써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도 내다봤다. 특히 2023년은 2019년과 유사한 양상이 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지난 2019년 한 해 비트코인 수익률은 92%로 연초 미 연준이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인상을 동결했고 당해 9월에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최윤영 연구원 “골드만삭스 등 디파이 거래 진출 기대…기관 우려 해소 가능성도”

최윤영 연구원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확대에 주목했다. 올해 하반기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고 JP모건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한 첫 디파이 거래에 성공했다. 특히 JP모건의 디파이 거래 성공은 그간 가스비 문제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기관의 우려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디파이에 관심을 보여왔던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ING 등 3사가 디파이 거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정준영 연구원 “가상자산 시장 개선…신뢰회복·실질가치 창출 전제돼야”

정준영 연구원은 올해 벌어졌던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각종 내부 통제 실패 이슈로 인해 내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들이 구체화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성 판단 여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간의 소송 결과와 함께 지난 6월 루미스와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발의한 책임 있는 금융혁신 법안(RFIA: Responsible Financial Innovation Act)의 통과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나 증권법 적용 여부와는 별개로 각종 법안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이 더욱 강조된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시장 상황 개선은 시장 기대감보다는 신뢰 회복과 실질적인 가치 창출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년에 발전이 기대되는 섹터로는 레이어2, NFT, 웹3 아이덴티티와 인프라 부문을 선정했다.

◆김민승 연구원 “규제 도입 확대, 리스크 해소 시 전통 금융기관 융합 시도도 기대”

마지막으로 김민승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가 발휘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법정화폐 대비 가격 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은 일반 상거래나 소액 결제용으로 쓰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국가나 대형 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중 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넥스트 달러로서 스테이블코인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USDT 발행사 테더(Tether), USDC 발행사 서클(Circle), BUSD 발행사 바이낸스(Binance)까지 3개 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스테이블코인 사용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디파이 측면에서는 FTX 이슈로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DEX(Decentralized Exchange: 탈중앙화거래소)의 사용자 수와 거래량이 늘었고 최근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가 디파이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내년에는 디파이 시장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피델리티가 개인 고객을 위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인 ‘피델리티 크립토’ 모집을 FTX 사태 발생 이후인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것에 주목해 가상자산 규제 도입 확대 등으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전통 금융기관이 각자의 기존 서비스에 가상자산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코빗 리서치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며 “코빗 리서치센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가상자산 관련 양질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및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을 통해 거래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