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글로벌 광학 전문 기업 자이스가 국내 R&D 센터를 구축한다. 국내 반도체, 배터리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2026년까지 480억 원을 투입한다.

정현석 자이스코리아 대표가 4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사진=자이스코리아]
정현석 자이스코리아 대표가 4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사진=자이스코리아]

자이스코리아는 23일 경기 동탄 자이스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R&D 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현석 자이스코리아 대표는 “자이스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반도체, 현미경 장비 R&D 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스는 176년 역사의 광학 전문 기업으로 50여개국에 현미경, 품질 솔루션,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SML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전문성도 주목받고 있다.

자이스는 반도체, 현미경 R&D 센터에 2026년까지 48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반도체 R&D 센터는 아시아 최초, 현미경 R&D 센터는 독일 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구축된다.

자이스의 대규모 투자는 국내 대형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의 산업군에서 자이스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결정됐다. 정 대표는 “자이스코리아의 매출이 글로벌 4위 수준”이라며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 창원 등의 지역에도 제조업 기업 지원을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노베이션 센터‘ 투어에는 자이스의 전자현미경, CT 장비, 엑스레이 현미경, 3D스캐너 등의 장비 시연도 이어졌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고객사를 위한 장비 교육과 샘플 측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병준 자이스코리아 부장이 전자현미경 제미니(Gemin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자이스코리아]
박병준 자이스코리아 부장이 전자현미경 제미니(Gemin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자이스코리아]

자이스의 전자현미경 제미니(Gemini)는 전자빔을 지향해 샘플을 관측한다. 1나노미터(nm) 수준까지 관측이 가능하며, 샘플의 손상도 없다. 단면 관측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전자현미경 내에서 단면 절단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샘플을 직접 절단할 필요 없이, 제미니를 통해 샘플을 정밀하게 절단하고, 단면 측정이 가능하다.

박병준 자이스코리아 부장은 “고정밀 측정이 필요하고 샘플 훼손을 원치 않는 반도체 업계에서의 수요가 많다”며 “특히 반도체의 집적도가 증가하면서 단면 측정의 중요성이 증가해 단면 측정을 지원하는 제미니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자이스의 메트로톰(Metrotom)은 CT 기술을 이용해 샘플을 비파괴 스캔한다. [사진=자이스코리아]
자이스의 메트로톰(Metrotom)은 CT 기술을 이용해 샘플을 비파괴 스캔한다. [사진=자이스코리아]

CT 장비인 메트로톰(Metrotom)은 CT 기술을 활용해 샘플을 비파괴 스캔한다. 정밀도에 따라 다르지만, 5~10분의 측정을 통해 샘플의 내부 상태까지 파악 가능하다. 샘플의 손상없이 측정이 가능해 정밀한 품질 관리를 요하는 배터리, 반도체 업계에서 수요가 많다. ‘이노베이션 생산 투어 당일 국내 소부장 업체 B사의 측정 스케줄이 계획되어 있었다.

정 대표는 “‘이노베이션 센터 건설 이후 국내 중소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이 가능해졌다“며 ”이전에는 샘플 측정을 위해 독일 본사나, 해외로 보내야 했지만 현재는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샘플 측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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