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세정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확장된 서비스 모델 XaaS(Everything as a Service)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용자 관점의 서비스가 주목됐다면 앞으로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이 커진 이유다.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진=네이버클라우드]

XaaS는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가 아닌 기존의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다. 서비스 제공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확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구축 초기 비용 절감 효과와 안정적인 유지보수가 가장 큰 장점이다. 관리 범위 선택에 따라 운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XaaS 서비스로 ‘서비스형 백업 및 재해복구(BaaS·DRaaS)’가 꼽힌다.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 서비스로 백업과 재해복구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구축한 형태다. 정전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공한다.

백업솔루션 전문기업 빔 소프트웨어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8%가 BaaS·DRaaS를 데이터 보호 전략으로 사용한다.

운영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로 데스크톱형 서비스(Desktop as a Service, DaaS)도 각광받고 있다. DaaS는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VDI)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VDI는 가상 머신을 이용해 가상 데스크톱을 제공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각종 디바이스에서 엔터프라이즈 컴퓨터 시스템에 엑세스 할 수 있게 한다.

DaaS는 VDI를 클라우드 기반에서 구현한 것이다. VDI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며, 이를 DaaS로 구현하면 유연성과 확장성을 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가상PC를 자유롭게 구독 및 해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요소를 조직에서 관리해야 하는 VDI와 달리 직접 하드웨어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비용 절감의 장점이 있다.

실제 디지털 전환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DaaS 도입도 활발해졌다. 2022년에는 중앙행정기관 인터넷망 DaaS 도입 가이드라인에 따라, 2대의 PC를 1노트북으로 전환하는 ‘온북’ 사업도 추진됐다. 주요 사업자로 틸론, 한글과 컴퓨터 등이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Daas는 필요에 따라 가상 데스크톱을 자유롭게 구독 및 해지 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라며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등 초기 인프라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조직에 VDI 대신 DaaS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제공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로 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 PaaS)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중간 단계인 서버리스(Serverless)모델도 강조된다.

특히 서비스 기능이 강조된 서비스형 기능(Function as a Service, FaaS)이 주목된다. FaaS는 제공자가 자체 인프라를 유지, 관리할 필요 없다. 애플리케이션 패키지를 기능으로 빌드해 실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컴퓨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FaaS와 모바일 서비스형 백엔드(Backend as a Service, BaaS)를 통합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KT클라우드의 ‘서버리스 코드/앱 런(Serverless Code/App Run)’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개발 후 배포와 인프라 관리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해, 개발사의 시간과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한편 기존 사용자 편의를 위한 모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서비스형 인프라(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 ▲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 PaaS)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 가지를 나누는 기준은 컴퓨팅 리소스 구성 요소와 사용자와 제공자의 관리 영역이다. IaaS는 디지털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네트워크 자원을 클라우드 상에서 임대하는 형태이며, PaaS는 클라우드 사용자가 직접 특정 소프트웨어나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클라우드 제공자로부터 기반 환경인 플랫폼을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

앞의 두 모델과 다르게 SaaS의 경우, 대부분 웹 브라우저를 통해 실행된다. 업체가 사용자를 대신해 모든 작업을 처리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그 수정 및 기타 일반 소프트웨어 유지, 관리의 모든 작업을 제공자가 대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글의 Gmail과 Google Docs, Notion, Slack 등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되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예시다.

높은 사용자 편의성으로 지속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비중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은 국내 SaaS 시장은 2020년 5780억 원에서 2025년 1조 1430억 원으로, 연평균 14.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 클라우드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개별 기술을 넘어 기술 간 융합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으며, 여러 기술·솔루션·디바이스·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기술 생태계 구현을 통해 기술들을 완성도 있게 고도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한 XaaS 개념이 보편화되는 이유는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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