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차량용 반도체의 미래는 밝습니다. 완성차 시장에서 반도체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입에 나선 상황이며, 우리는 Arm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기업들에 기술을 소개하고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계자산(IP) 기업 Arm의 오토모티브 신시장 개척을 책임지는 데니스 라우딕(Dennis Laudick) 부사장이 지난 17일 ARM테크심포지엄 2022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 포부를 밝혔다. 

데니스 라우딕 Arm 오토모티브 GTM(Go-to-Market) 글로벌리드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노태민 기자]
데니스 라우딕 Arm 오토모티브 GTM(Go-to-Market) 글로벌리드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노태민 기자]

라우딕 부사장은 향후 자동차 시장이 스마트폰과 같이 소프트웨어 정의 디바이스로 변화할 것을 강조하며, 과도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Arm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설명했다. 특히 자사의 개방형 표준 아키텍처 ‘SOAFEE(소피)’를 통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뜻을 밝혔다.

그는 “차량의 소프트웨어 정의 디바이스 변화 과정에 Arm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업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통의 플랫폼을 만들어 변화 과정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Arm은 지난해 9월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소피’를 공개했다. ‘소피’는 증가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Arm이 구축한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프로토타입 제작, 워크로드 분석, 초기 개발 지원 등을 지원한다.

Arm은 ‘소피’를 통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소피’ 에코시스템에 참여한 기업은 AWS, BOSCH, Red Hat 등이다. 향후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차량의 전동화가 가속화되면서 OEM 기업의 활발한 참여도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OEM 기업의 참여가 Arm의 구상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최종 수요처인 OEM 기업이 부족한 경우 에코시스템이 성립될 수 없는 이유다. 

라우딕 부사장은 “‘소피’를 통해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라며 “‘소피’는 개방형 업계의 표준으로 많은 기업이 진정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만들기 위해 협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우려에 대해 OEM 기업과 현재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폭스바겐의 자회사 캐리아드(CARIAD)와 토요타의 자회사 우븐플래닛(Woven Planet) 등이 ‘소피’ 에코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OEM 기업과도 커뮤니케이션이 진행 중이다. 

라우딕 부사장은 “현재 ‘소피’는 지난해 9월부터 1년 2개월 간 내부 조직을 확립하고, 기술위원회를 창립하는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며 “현재는 50여 개의 기업들이 ‘소피’에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다양한 OEM 기업들이 ‘소피’ 참여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rm의 경쟁 모델로 예상되는 RISC-V 등의 신규 IP 등장에도 우려가 아닌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선의의 경쟁이 기대되는 이유다.

라우딕 부사장은 “외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Arm은 경쟁 기업이 등장했을 때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Arm은 30년 동안 구축해온 신뢰와 안정성을 토대로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에서의 지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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