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산학 협력과 정부의 기초 산업 연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과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산학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최재혁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판교 이노밸리에서 개최된 ISSCC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ISSC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노태민 기자]

ISSCC(국제고체회로학회) 한국위원회는 16일 판교 이노밸리에서 ‘ISSCC 2023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반도체 최신 연구 동향, ISSCC 국내 연구자 선정 논문, 대한민국 반도체의 현주소, 산업의 미래 등을 발표했다. 

ISSCC 2023은 내년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많은 반도체 연구자들이 참여가 예상된다.

ISSCC 2023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이목을 끌었다. 중국은 논문 59건이 채택돼 게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각각 42건과 32건의 논문이 채택돼 2위와 3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건의 논문이 채택됐지만 올해는 총 8건의 논문만 채택됐다. 

한국은 메모리와 이미지 센서 분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분과에서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ISSCC 약진에 대해 “칭화대 소속 회로 교수만 해도 100명이 넘는다며, 국내 모든 회로 교수를 합쳐야 비슷한 수준의 숫자다”라며 “이러한 교육자 수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중국 전역에 기술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학계, 산업계 모두가 노력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이 있는 메모리뿐 아니라 아나로그 회로 등의 육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지선 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대기업과 대학의 연계가 많이 이뤄져야 하고 특히 기회가 적은 지방대에도 산학 협력 등의 케이스가 늘어나야한다”며 “반도체 기초 설계는 큰 인프라 투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인서울 뿐 아니라 지방대에서도 중점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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