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거래량 미미, 저작권료 수입 기대 이하
금감원 확인 및 증권선물위 승인절차 남아

[테크월드뉴스=이세정 기자] 뮤직카우가 지난달 19일 금융당국이 요구한 소비자 보호 강화 조치 이행 보고를 마치면서 신규 옥션 거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이 요구한 소비자 보호 강화 의무 조치를 완료하면서다.

뮤직카우는 금융당국의 승인 이후 음악 지식재산권(IP) 거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뮤직카우의 거래량이 미미해 투자가치를 고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뮤직카우는 지난 1년간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등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저작권료 평균 수익률은 7.2%로 코스피(-32.7%), 코스닥(35.6%), 비트코인(-48.2%) 등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1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뮤직카우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뮤직카우 홈페이지]
뮤직카우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뮤직카우 홈페이지]

지난 4월 금융당국이 뮤직카우에 소비자 보호 강화 조치를 요구한 이후, 거래가 가능한 음원이 처음 공개되는 신규 옥션 거래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유예 기간 동안 마켓 거래는 중단되지는 않았다.

뮤직카우가 지난달 소비자 보호 강화 의무 조치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금융감독원의 확인과 증권선물위원회의 승인 절차는 남아 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보완 요청이 없어야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옥션은 곧 신규 상품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미리 매입해둔 음원의 경우) 적절한 시점에 옥션을 진행할 것”이라며 “노래를 매입할 때 기준은 일시적인 유행가보다는 수익률을 예측할 수 있는 안정적인 흐름의 스테디한 음원을 우선으로 한다”고 전했다.

뮤직카우가 금융당국의 요구한 조치를 완료한 이후, 신규 옥션 재개를 알렸지만, 거래 중단은 투자자 불안을 확대했다.

뮤직카우의 공지 후, MCPI(MUSIC COPYRIGHT PROPERTY INDEX) 음악 저작권 지수는 170.17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 중단 공지 일주일 전인 4월 15일 197.77포인트에서 27.6포인트 빠진 수치다. 지난달 31일 기준 166.32포인트까지 내려왔다.

음악 저작권 지수는 뮤직카우 옥션을 통해 공유된 저작권을 구성 종목으로 산출한 총수익 지수로, 음원 저작권 자산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다.

현재 뮤직카우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음원은 전민호의 ‘일주년’, 멜모망스의 ‘동화’다. 일주년은 전주 102회 거래되며 현재 6만 8900원으로 주당 70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거래량은 177회로 1주당 3만 6100원이다.

뮤직카우는 발매된 지 2년 이내 음원의 경우 초기 음원 판매로 인한 저작권료가 높게 발생하기 때문에 1~2년 이후 저작권료가 감소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뮤직카우의 공지대로라면 현재 수익률의 하락은 피할 수 없다. 

현재 뮤직카우가 저작권 일부를 보유한 음원은 1만 9000여 개로 그중에 1800여 개가 옥션에 풀렸다. 아직 옥션에 풀리지 않은 음원은 1만 7200여 개로 거래 재개 시 다량의 음원 공개로 거래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해당 음원의 매입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교적 최신 음원도 저작권료 수입만으로는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옥션 신규 마켓 중단 전, 1위 음원은 가수 아이유의 ‘봄 안녕 봄’이다. 최근 거래 가격은 6만 3400원으로 과거 1년간 1주당 저작권료는 3657원이다. ‘봄 안녕 봄’은 2021년 3월 25일에 발매됐다.

뮤직카우가 소개하는 음악 저작권 투자에 대해서도 지적이 있다.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음원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려면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음원 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 반면 신규옥션 거래 재개시 새로운 음원의 유입에 대한 기대도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대중성을 확보한 음원의 경우, 발표 후 저작권료 수익이 줄어들지만 2~3년 후 안정돼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형태를 보인다”며 “뮤직카우는 초기부터 이런 곡에 집중했으며, 대표적으로 임창정의 소주한잔, 소찬휘 '티어스' 빅마마 체념 등 롱테일 그래프를 그리는 스테디셀러 대표 곡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인기가 급상승한 음원이 아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일 새로운 곡이 발표되면서 순위 변동이 빠르고 투자가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원 저작권 투자는 정량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음원과 관련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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