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메타 등 XR기기 발표, 몰입도 높은 환경 구현
메타버스 거품설, 글로벌 빅테크 투자 확대로 일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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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이세정 기자] 메타버스 시장이 확대되며 XR(확장 현실)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사용환경보다 현실감을 높여 몰입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빅테크의 참여도 활발하다.

일각에서는 메타버스 정의가 모호하고 콘텐츠 한계를 지적하며 거품이 걷힌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긍정적인 움직임은 뚜렷하다.

애플은 MR 헤드셋으로 추정되는 제품에 대한 상표 출원 신청을 했다. 메타는 6월 VR기기 시제품을 대거 공개하기도 했다. XR기기의 연이은 출시‧발표는 메타버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몰입도 높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서는 XR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XR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다. 그간 가격 접근성, 기술 한계로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글로벌 빅테크의 참전으로 문턱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아태지역 2026년 AR·VR 지출 부문이 1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메타버스 기기용 마이크로 OLED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해외에서도 하드웨어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사용성 측면에서 큰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자사의 경우) 생태계 구축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확장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 영역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 진입도 활발하다. 메타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메타버스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SK텔레콤 등은 물론, 중소‧중견 기업이 각각의 특성을 내세우며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개념을 명확히 하고 서비스‧콘텐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무분별한 시장 진입으로 각사마다 다른 개념을 내세우면서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까닭이다.

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단순히 환경을 구성하는 것만으로는 사용자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중소, 스타트업에서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우 서버 환경이나 운영 미숙 등으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거나 원활한 움직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대규모 인원의 동시 접속은 아직까지 요원하다. 빅테크 기업이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도 한 방에 최대 접속할 수 있는 인원은 100여명에 불과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도 가상현실 기술을 포함한 네트워크·보안기술·실시간 영상처리·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자원을 필요로 하면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초기단계로 업무, 금융, 행정 등의 다양한 서비스 연동을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지면, 이용자의 편의 증대는 물론 경쟁력이 없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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