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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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이세정·장민주 기자] 최근 정부 주도하에 스마트시티 조성이 활성화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와 디지털전환(DX) 가속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기업 등이 협력해 실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통한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초연결된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2003년 시작된 유비쿼터스시티(U-City)에서 2007년 본격적으로 U-City를 구축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연구 개발을 추진했다. 2014년부터는 구축된 스마트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공 중심의 정보와 시스템 연계 사업을 추진, 지능화 도시 정보시스템을 개발해 공공분야의 5대 연계 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보급했다. 다만 유비쿼터스시티는 예산, 기술 수준을 이유로 더디게 진행되며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후 4차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2018년 스마트시티 가속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실행됐다. 테스트베드, 리빙랩, 혁신생태계 등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을 크게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2025년까지 전국 중소도시 64곳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유비쿼터스시티와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지만, 5세대이동통신(5G) 상용화로 데이터 통신환경이 마련되고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의 급증으로 이전보다 완성도가 높은 수준의 초연결사회 구성이 가능해졌다.

스마트시티의 부상으로 다양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서는 IoT디바이스·기술 간의 연결성이 필수적인 가운데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보안 문제 대한 우려가 높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보다 정부‧기업 행정 위주의 서비스가 대다수로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IoT 디바이스는 스마트 시티를 구성하는 필수적이자 가장 말단의 위치하면서 보안 취약점이 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하나의 IoT 디바이스가 보안공격을 받으면 전체 네트워크로  위협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안전문가들은 IoT 디바이스 가격 하락 등 활용도가 증가하면서 디바이스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모델 구상 초기부터 보안을 염두에 두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을 말해왔다. 또한 정책적으로 보안 대책이 미비한 점도 지속해서 지적해왔다.

보안 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른 것은 국내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고 이후다. 후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의 부재, 네트워크 보안 장치 누락 등으로 인해 보안 위협에 대응하지 못했음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디바이스가 오프라인 상태에 있더라도 온라인에 연결돼 있으면 해킹이 가능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에너지 수집 센서나 산업 관리 시스템을 노린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스마트 시티에 적용될 수도 있다. 전력, 수도, 관제 등 도시전반에 걸친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다. 도시의 모든 데이터가 첨단 시설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이다. 일부는 잠재적인 보안 위협 때문에 국가적인 스마트시티 조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한편, 스마트 시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의 입장은 낙관적이다. 디바이스·솔루션·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 등 스마트시티 생태계 관련 제조사들이 각각 보안에 힘쓴다면, 협업해 보완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시티의 경우, 허가받은 사용자만 접근이 가능한 검증된 전용 회선을 제공한다”며 “(보안 위협 대응에 대한)기술적 어려움보다 실제 수요를 따라 정해지는 경향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기업이 최선을 다해 보안을 구축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우려에도 스마트시티는 적극적인 조성을 목표로 활성화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로 국민 중심의 도시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까닭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연재해를 예방할 수 있고,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도시활동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면 기후 문제, 자원부족, 혼잡한 교통, 에너지 부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다만 스마트시티에 대해 국민 체감률은 여전히 낮으며 눈앞에 보이는 효과도 미미하다는 주장은 지속 제기된다. 스마트시티의 실효성을 국민에게 입증하려면 국민 중심의 도시 내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까닭이다.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시티 정책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

보안 문제와 국민 체감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인프라 관리와 확대뿐만 아니라 중앙 데이터 처리 방식의 클라우드의 한계를 보완해 빠르고 간편한 플랫폼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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