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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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최근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가 과속화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펫테크(반려동물을 의미하는 Pet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팻팸족’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아쉬움이 컸던 이동수단, 의료 등 분야에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적용한 펫테크가 등장하며 관련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펫테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로봇틱스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로서 ‘펫케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산업 영역이 침체를 겪었지만 펫테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동안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심으로 움직이던 시장에 대기업의 참여도 증가하는 추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펫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300억 달러(약 296조 8150억 원)에서 연평균 6.1%씩 성장해 2027년에는 3500억 달러(약 451조 6750억 원)를 증가한다고 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20년 7조 3530억 원 수준인 펫테크 시장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7년 272억달러(약 35조 934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뿐 아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펫테크 시장의 규모를 키웠다고 풀이했다.

MZ세대사이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집사’라고 부르며 반료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서는 ‘반려동물은 가족이다’라는 설문에 반려가구 88.9%,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일반인 역시 64.3%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관련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졌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반려동물 전용 택시 스타트업 '펫미업'을 인수한 뒤 올해 3월부터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을 통해 '카카오 T 펫'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T 앱 내에 ‘카카오 T 펫’ 아이콘을 추가했으며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도 펫케어 솔루션으로 반려동물 전용 기기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SKT는 자사의 AI 자동화 플랫폼인 '메타러너(Meta Learner)'를 통해 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촬영한 엑스레이를 AI가 분석 후 분석정보를 수의사에게 제공하는 AI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엑스칼리버(X Caliber)’ 플랫폼과 연동해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반려견 활동량을 분석하는 ‘IoT웨어러블’과 적정 사료량 급여와 실시간 영상·음성 소통이 가능한 ‘자동급식기’를 제공하는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CCTV '맘카'와 원격으로 사료를 줄 수 있는 '원격급식기'를 비롯해 의료비 지원과 반려용품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스마트홈 펫케어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사진=알파도펫]
[사진=알파도펫]

펫테크 전문 스타트업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다양한 펫케어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MZ집사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펫테크 스타트업 알파도는 반려동물 AI 홈 헬스케어 솔루션 ‘알파도펫’ 서비스를 제공하며 앱을 통한 간편 검진키트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반려동물 인공지능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원한다.

구독 서비스 ‘알파도펫 플러스(+)’에서는 수의사 무료 컨설팅, Dr. AlphaDo 헬스케어 콘텐츠, 소변자가검사키트, 정기분석보고서, AI펫바디, 건강검진을 제공해 반려동물의 AI 헬스케어 모니터링 홈 주치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116개 지역 홈 헬스케어 센터의 MCM(Micro Care Master)을 모집하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다만 펫테크 시장의 성장에도 펫테크 기기의 인증을 받기가 까다로운 상황이다.

임희석 연구원은 “현재 디지털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된 형태의 새로운 제품이 많아 인증 정보의 수집과 취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펫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별 인증 컨설팅, 인증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통해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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