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첨단 농업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농기계 1위 업체 디어앤컴퍼니(DE)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2분기에 27억 달러(약 3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DE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올해 2분기를 4~6월이 아닌 5월 1일까지 최근 3개월로 계산했다. 지난해 2분기는 5월 2일을 마지막으로 3개월간으로 잡았다.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10.9% 늘어난 134억 달러(약 17조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순매출(Net Sales∙서비스 매출이 아닌 실물을 팔아 나온 매출)만 13억 달러(2 조원)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론 12억 달러였다.

이날 존디어의 실적이 성장한 이유에 대해 제리 레비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회사가 공급망 확보를 잘 했기 때문”이라며 “회사가 사내에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코로나 이후 농기계 생산 확대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20일 기준으로 14% 급락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DE는 올해 회사에 귀속되는 순이익(세전이익에서 법인세를 제한 금액)이 70억 달러(약 9조 원)에서 74억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전망치인 70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앞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밝힌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69억 달러다.  

DE는 전 세계 곡물가격 상승과 오래된 농기계 교체에 대한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아왔다. 농기계 첨단화에 대한 수요 증가도 호재다.

이에 DE는 2017년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업인 블루리버테크놀로지를 사들였다. 이후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농장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행사인 CES2022에서 AI·로봇·컴퓨터비전(시각) 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트랙터엔 잡초에만 자동으로 제초제를 뿌리는 기술(시&스프레이)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CES2022에서 차량 지능·교통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 트랙터로 제초제를 80%가량 줄여 비용과 환경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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