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P2E 지속성 우려, 부정적 시각 확대”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플레이투언(P2E·돈 버는 게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보다 강화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5월 18일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글로벌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의 유저 수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며 “그러면서 P2E 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P2E 게임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2E 게임 미르4의 iOS 버전에서 NFT 콘텐츠 및 아이템 거래소 제거 내용.

실제로 지난 4월 위메이드는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따라 회사가 개발한 게임인 미르4의 아이폰운영체제(iOS) 버전에서 NFT 관련 요소와 NFT 아이템 거래소 ‘X드레이코’를 제거했다. 이는 애플의 앱 장터 서비스인 ‘앱스토어’의 심사 지침에 따른 조치다. 애플은 가상화페 채굴을 막고 승인한 거래소에만 화폐 교환을 허용했는데 이를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앞서 3월 가상화폐 게임의 대표주자인 엑시 인피니티에서 벌어진 블록체인(분산 저장 기술) 네트워크 해킹도 P2E에 관한 보안성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름 모를 해커는 하루 만에 6억 달러(약 7608억 원)가량을 빼 갔다. 이는 가상화폐 금융 시스템인 디파이에서 벌어진 역대 해킹 사고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이 연구원은 “엑시 인피니티로 인해 제기된 보안성 이슈는 P2E 게임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대선 때만 해도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대부분의 대선주자가 P2E의 양성화를 약속해 P2E에 대한 규제가 완화로 기울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5월 3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블록체인 게임 관련 내용은 없다. 정부에선 여전히 P2E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루나 사태’도 P2E 규제 강화론에 힘을 싣는다. 이 연구원은 “5월 글로벌 10대 가상화폐 ‘루나’의 가격이 99% 하락함에 따라 P2E에서 활용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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