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통해 오는 27일 관련회사 주식 일부 취득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머뭇거리는 와중에도 네이버가 ‘중고차 자판기’ 기업지분투자에 나섰다. 이번 지분 투자로 미국과 같은 ‘중고차 자판기’ 시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 계열사 크림은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오는 27일 주식회사 체카의 주식 3%를 14억9997만원에 현금으로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3%다. 

카바나 주차타워. 사진=카바나 공식 홈페이지

크림은 이날 공시에서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체카는 ‘자동차를 여러 번 점검한다(CHECK X CAR)’라는 뜻으로 201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중고차 통합인증상품화 플랫폼이다. 기존 중고차 판매 서비스 플랫폼과 달리 중고유통 산업의 필수 공정인 제품 품질 개선과 보증을 위한 통합인증센터를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체카는 최근 경기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통합인증센터 앞 부지에 중고차 자판기와 같은 주차타워도 설립했다. ‘인증 중고차(회사가 품질을 보증한 차)’를 모바일 앱에서 쇼핑한 후 주차타워에서 인도받거나 현장에서 제품을 골라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100% 자동화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모델은 미국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업체 카바나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카바나도 중고차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주차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카바나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 말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27대의 주차 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카바나는 같은 해 기준으로 미국 인구의 73.7%를 차지하는 266개 지역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크림의 이번 지분 투자로 체카가 한국판 카바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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