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 플랫폼 전환∙제휴, IT 인력 채용 나서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은 ‘트래블테크(여행+기술)’ 기업들이 리오프닝(거리 두기 해제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 국면에 기대를 받고 있다. 관련 기업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종합 여행사→온라인 여행 플랫폼’ 변화하는 하나투어

국내 업계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이 98억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96억5700만원으로 전년(416억7400만원)에 비해 손실 폭이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291억6500만원으로 전년(432억4500만원) 대비 손실 규모가 작아졌다.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가 여행수요 회복에 영향을 줬다.

그동안 하나투어는 코로나로 실적이 80% 넘게 급감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1년 반 동안 하나투어는 정보기술(IT) 관련 인력 190여 명 등 280여 명의 상품 전문가를 새로 뽑았다. 이는 하나투어 전체 직원 1165명(지난해 12월 기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나투어는 앞으로도 IT에 많은 돈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달 23~24일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실시하는데, 조달 금액 중 161억원을 IT 인프라 등 시스템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항공사와 여행사를 직접 연결해주는 새로운 예약 및 판매 유통 채널) 등 항공 시스템 구축 15억원 ▲오픈채팅 개발 등 홈페이지∙앱 고도화, 호텔예약 시스템 개발 9억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증설 등 IT 인프라 개선 66억원 ▲작업 내용을 전자적으로 기록하는 보안 프로그램(DLP·정보유출방지시스템) 등 라이선스 구매 19억5000만원 등이다.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 모델을 가진 업체 등과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의 자금도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 400억원을 투자해 출시한 IT기반 차세대 온라인 여행플랫폼 ‘하나허브’는 종합 온라인 숙박 예약 사업(OTA)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종합 여행사의 이점을 살려 항공과 숙박, 패키지∙자유여행 등을 망라할 계획이다.

예약부터 일정까지 앱 하나로…트리플

6일 현재 하나투어와 야놀자가 각각 3%, 1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인 트리플은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 200여개 도시와 280만 건의 전국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운영하고 있다. 트리플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기본 정보에 70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실제로 여행에 사용한 일정과 후기가 실시간 반영되는 식이다. 일 평균 2000건 이상의 후기가 올라오며 지금까지 생성된 여행 일정은 450여만 건에 이른다.

트리플의 또 다른 콘텐츠인 항공숙박∙투어 등의 상품은 글로벌 OTA와 제휴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앱에선 트리플이 파는 상품 외에 시트립∙부킹닷컴∙아고다 등 OTA의 판매 제품도 예약할 수 있다.

OTA와는 직접 계약을 맺어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쇼핑과 렌터카, 여행자 보험 등은 아웃링크(해당 정보를 회사 홈페이지로 연결해 보여주는 방식)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터파크 새 대표에 트리플 대표 내정한 이유는

업계에 따르면 트리플은 야놀자 자회사가 된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파크를 이끌 새 대표엔 NHN(네이버 전신) 대표를 지낸 최휘영 공동대표와 네이버와 카카오를 거친 김연정 공동대표 가운데 한 명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들이 통합 전까지 각각 트리플과 그래디언트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놀자는 양사 통합으로 향후 이들의 여행 플랫폼 역량을 뭉쳐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최근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데이터마케팅 등 개발 직군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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