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투자조합을 끌어들여 편법으로 지분 인수에 나선 뒤 먹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기차 제조사인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가 채권자들의 신청에 의해 파산이 접수됐다.

에디슨EV는 지난 3일 김 모 씨 외 채권자 7인이 수원지방법원에 36억원의 채권금액에 대한 파산을 신청했다고 4일 공시했다. 에디슨EV에 파산을 선고하는 결정을 구하는 취지다.

에디슨EV는 “채권자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같은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디슨EV의 주권매매거래 정지기간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정지기간은 개선기간 종료 뒤 상장폐지여부 결정일과 법원의 파산신청 기각결정 등 파산사유 해소 확인일까지다.

앞서 에디슨EV는 최근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발표를 해 주가가 배 이상 뛴 바 있다. 이후 투자조합 6곳을 끌어들여 편법으로 지분 인수에 나섰다. 

에디슨 모터스 측이 내야 했던 쌍용자동차 인수 대금은 3000억원가량이었다. 하지만 납부 마감일까지 300억원의 계약금을 뺀 2700억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지분을 사들인 뒤 주가가 오르자 에디슨EV는 이를 한꺼번에 매각했다. 이에 업계에선 ‘에디슨EV가 쌍용차 인수엔 실패했지만 손해 본 것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돈의 흐름이 수상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디슨EV의 지분 69억 원어치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에디슨모터스가 기업 인수 후 회사채를 찍어내, 처음 지분을 인수할 때 투자한 돈보다 더 큰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에디슨EV의 쌍용차 지분 인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이뤄졌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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