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음향부품∙전자담배 지난해 호실적 이끌어…현지 생산라인 증설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IT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이엠텍이 2024년까지 국내외에 250억원의 시설자금을 투자한다.

이엠텍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시설자금 등 확보 목적으로 124만5000주(3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의 유상증자(기업이 돈을 받고 주식을 파는 것)를 결정했다. 기존 주주에게 먼저 유상증자 참여기회를 주고 남은 주식(실권주)을 다른 이에게 팔겠단 뜻이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330억원 중 210억원은 베트남 생산 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 베트남 사업장 신축∙증축(건설공사, 부대비용) 40억원 ▲이노베이티브 매뉴팩처링 솔루션스 베트남(옛 이엠텍 베트남 VINH) 본관 증축 25억원 ▲스피커, 전자담배 기기 생산라인 증설 145억원 등이다.

이엠텍은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해 생산능력을 높이고 매출원가를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음향부품과 전자담배 기기의 캐파(생산 능력)를 늘려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이유도 있다. 실제로 이엠텍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5% 급증한 4002억원을 기록한 데는 플래그십(대표) 스마트폰 음향부품과 궐련형(얇은 종이로 말아서 만든 담배 모양) 전자담배 기기의 판매가 증가한 덕이 컸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시장의 전망은 밝다. 최근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올해 약 37조원 규모에서 2024년 5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엠텍은 주요 고객사인 KT&G의 해외시장 개척 전략에 따라 공급처를 계속 늘리고 있다. 

국내 시장의 전망도 밝다. 지난 1월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1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2021년 연평균 146.8%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의 3.8억 갑에서 4.4억 갑으로 성장하며 연간 15.8%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이엠텍은 베트남 투자 비용을 제외한 금액 중 40억원은 동탄사업장의 헬스케어 생산라인 자동화와 부대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내년 초까지다. 이엠텍은 이미 의료∙뷰티기기 생산을 위해 KGMP(한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와 ISO(국제표준화기구)의 인증을 받아 생산을 시작했다. 

80억원은 같은 해 상반기까지 자석과 배터리, 전자장치 제어용 반도체(MCU) 등을 사는데 들인다. 이엠텍은 “한국과 베트남 법인의 늘어난 캐파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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