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크래톤 인수 영향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2일 DL(옛 대림그룹)이 연결 기준으로 올해 매출액 전망을 4조 8002억원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앞서 1월 제시한 금액인 2조 7810억원보다 72.6%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DL의 매출액은 1조8000억원가량이었다.

영업이익은 기존 2645억원에서 0.3% 증가한 2652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만 반영되는 비용(인수비용과 재고자산 공정가치평가증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82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DL은 “지난 3월 미국 석유화학사 크래톤을 1조9000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매출은 석유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이 4조2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크래톤 2조192억원 ▲DL케미칼(별도) 1조8486억원 ▲카리플렉스(크래톤이 2020년 DL케미칼에 매각한 사업) 2745억원 ▲DL FnC 1006억원 순이다.

기타 계열사의 매출은 ▲DL모터스 3150억원 ▲DL에너지 1063억원 ▲글래드 751억원 순으로 예측했다.

사업별 영업이익은 DL케미칼이 20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DL케미칼(별도) 1356억원 ▲카리플렉스 516억원 ▲크래톤 193억원 ▲DL FnC 88억원 순이다.

인수합병(M&A) 비용과 기업인수가격 배분(PPA∙Purchase Price Allocation) 영향을 반영하기 전 크래톤의 영업익은 2611억원으로 내다봤다. DL에 따르면 M&A 비용엔 법무, 회계 자문료, 금융 수수료가 포함된다.

DL은 “내년 이후엔 M&A 비용과 재고자산 공정가치평가증(Step-Up)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영향이 제거돼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고자산 스텝업은 크래톤의 재고자산이 시가로 평가돼 인수됨에 따라 증가하는 매출원가다. 재고자산 스텝업에 따라 상각비(329억원)가 증가하는 것도 예상 영업이익이 낮은 이유다.  

기타 계열사의 매출은 ▲DL에너지 430억원 ▲글래드 106억원 ▲DL모터스 50억원 순으로 예측했다.

DL은 이번 인수로 YNCC(석유화학계열 자회사)의 유분을 원료로 활용, 크래톤과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이 36%까지 확대(YNCC, PMC 매출 50%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크래톤은 현재 13개 생산공장과 5개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DL은 “세계 16개 지역 생산공장, 7개 R&D 센터 확보로 세계적인 석유화학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크래톤은 미국과 유럽에서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생산규모 1위를 지키고 있는 회사다. 파인케미컬 생산 규모는 세계 1위다.

크래톤은 1950년대에 유럽 최대 정유사인 셸의 사업부로 출범했다. 이후 고부가 합성고무인 USBC(SBS∙SIS)와 HSBC(SEBS∙SEPS)의 상업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중 USBC(세계 3위)가 지난해 폴리머 사업부 매출의 58%, HSBC는 37%(2위)를 차지했다.

크래톤은 2016년엔 애리조나케미컬을 인수해 바이오케미컬 사업에도 진출했다. 해당 사업부는 톨유 지방산(TOFA) 등 관련 제품을 연 70.3만톤씩 생산(세계 1위)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향균 기능 제품 등 8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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