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계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비에이치는 연결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2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같은 기간 매출은 366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63% 증가했다.
또 북미 주요 고객사로 부품 공급을 확대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스마트폰 사업부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기 등 경쟁사가 FPCB 사업을 철수하면서 고객사 점유율 상승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비에이치는 최근 LG전자 차량용 휴대폰 무선 충전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향후 10년간 20억달러(약 2조 5288억 원)의 무선 충전 시장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비에이치는 올해도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인터플렉스도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S펜 인식용 FPCB인 디지타이저와 삼성디스플레이 RF-PCB 주요 공급 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인터플렉스 1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고 관측한다. 1분기 실적 호조 이유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S22 판매 증가와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꼽힌다.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대비 성장하는 추세며 가상현실(VR) 기기용 FPCB 시장이 확대되면서 뉴프렉스가 큰 수혜를 입었다. 뉴프렉스는 메타(옛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에 FPCB를 공급하고 있다. XR 기기가 진화할수록 FPCB 탑재량이 많이 증가한다. 뉴프렉스는 기존 스마트폰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XR, VR, 전장으로 다각화 중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FPCB 철수로 중견, 중소 PCB 업계가 수혜를 입고 있다”며 “스마트폰 부품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도 기업들이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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