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주총회서 ESG 실패 책임 소재 분명히 해야”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KT새노조와 KT민주동지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은 KT가 반복되는 통신장애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과징금 처분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25일 “KT 경영진은 반복되는 통신장애와 미국 SEC 과징금 75억 원 처분 등으로 본업에 소홀하고 ESG경영에 실패했다는 내∙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통신 장애와 ESG 실패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재발방지책 등 개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실제로 일각에선 이번 KT 주총 안건이 KT를 정상화하기엔 대체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KT가 지난달 21일 결의한 주총 안건엔 ▲횡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종욱 안전보건총괄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KT와 법률자문 계약을 체결한 법무법인 출신, 각종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인 출신 등 이해관계 논란이 제기되는 사외이사 선임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구상권(배상을 요구할 권리) 청구를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SEC 과징금과 횡령 사건은 회사와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사안인 만큼 경영진에게 책임을 엄중히 묻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 국민연금의 의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국민연금이 기한 내에 구상권 청구 계획을 제시하지 않으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통신 불통 사태와 속도 허위 제공 등을 막기 위해 소비자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KT새노조는 KT클라우드 분사로 고용불안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사 과정에서 보여주는 회사의 강압적인 태도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KT새노조는 “회사가 KT클라우드 분사에 대해 강압적으로 전적 동의를 요구하자 직원들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라며 “직원들이 분사에 대해 불신하는 이유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경영진의 신사업 추진에 대한 불신(ex. 파란 닷컴) 때문이다. 탈통신, 인공지능(AI), 디지코 전환 등 그 때 그 때 구호만 요란했지 분사돼 살아남은 회사가 없다시피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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