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의 배터리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계획
SK온의 배터리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계획

[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SK온·포드·코치 3사가 배터리 생산법인 합작으로 에너지 사용과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 터키 최대 그룹인 코치와 터키에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14일 SK온은 포드,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해 5월 포드와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코치 그룹은 에너지 전자 자동차 금융 등의 부문에 1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터키 대표 그룹이다. 포드와는 1959년 합작법인 포드 오토산을 설립하고 연간 생산 45만 5000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SK온, 포드, 코치 3사 합작 생산법인이 들어설 터키 앙카라 인근(붉은 주황색) 지역
SK온, 포드, 코치 3사 합작 생산법인이 들어설 터키 앙카라 인근(붉은 주황색) 지역

3사의 배터리 합작 공장은 터키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산업특구 지역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르면 2025년부터 주로 상용차용으로 사용될 고출력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30∼45GWh다. 총 투자 금액은 약 3조∼4조 원대로 추산된다.

SK온은 충남 서산시, 미국 조지아주, 중국 창저우·옌청·후이저우, 헝가리 코마롬에서 독립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25년까지는 중국 옌청 제2공장, 헝가리 이반차 공장 등도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포드와의 미국, 터키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럽 공동 진출로 SK온과 포드의 전기차 파트너십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드는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총 240GWh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북미에서 필요한 140GWh 물량을 SK온을 통해 확보했다. 유럽과 중국 등에서 조달할 나머지 100GWh도 터키 합작공장을 통해 일부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포드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포드의 전동화 성장 전략에 기여하는 한편 전기차 산업 성장과 지구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