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엔, 2015년부터 영업손실 기록…지난해 마이 네임 제작사 주식 처분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과학기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 지더블유바이텍(옛 에이프런티어)이 컴퓨터∙주변기기 제조∙유통사인 엔에스엔(옛 에이모션)을 인수한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엔에스엔의 최대 주주인 JK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이하 JK투자조합) 지분 121억 원가량을 취득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52.6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취득 후 JK투자조합에 대한 지분 비율은 49.84%가 된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엔에스엔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JK투자조합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JK투자조합은 엔에스엔의 지분 6.47%(373만 1556주)를 갖고 있다. 유태성 엔에스엔 부사장은 JK투자조합의 지분 36.1%를 가진 최대 주주다. 홍콩 헤지펀드(투자자의 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사인 앰버캐피탈의 매니저를 역임했다.

지난해 3월 해당 조합은 102억 원규모의 엔에스엔 주식을 취득하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면서 유 부사장과 이상욱 대표, 강민구 사외이사 등으로 이사진을 교체했다. 이 대표는 JK투자조합의 지분 36.0%를 가진 2대 주주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위원이다.

엔에스엔의 2대 주주는 기존 대주주였던 황원희 전 대표로 지분 6.40%를 갖고 있다. 그는 해당 조합에 경영권을 넘기기 전에도 엔에스엔을 한차례 팔았던 적이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엔에스엔의 컴퓨터∙주변기기 유통 부문인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부 매출은 전체에서 82.7%를 차지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엔에스엔의 고객인 PC방과 아케이드 게임(전문 오락실에 설치된 게임)장 등 유통 업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이 어려워지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같은 기간 엔에스엔은 3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5년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엔에스엔은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2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제작사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지난해 에스엘바이오닉스(옛 세미콘라이트)와 유니언에 팔았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은 15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추진하려던 유증의 청약일을 23일에서 한 달여 뒤인 내달 25일로 연기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150억 원을 회사 운영(100억 원)과 신사업 추진(50억 원)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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