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인 크로스코믹스가 40억 원을 유상증자(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해서 주주에게 파는 것)해 현지 1위 웹툰 플랫폼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

크로스코믹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기존 주주들에게 지분율 만큼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 후 실권주(청약하지 않은 주식)를 공모해 4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증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인도에서 크로스코믹스가 다운로드 400만건을 기록하며 현지 1위 웹툰 플랫폼으로 떠오르자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은 총 4만 1299주로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다. 액면가는 시장에서 거래하는 가격과는 상관없지만 자본금을 늘리거나 줄일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을 뜻한다. 

신주(새로 찍어내는 주식)의 발행가(새로 발행하는 주식의 판매 가격)는 9만 6855원이다. 1주당 신주 0.2661104주를 배정한다. 

오는 30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주주는 신주 배정 기준일(신주를 나눠줄 주주 명단을 확정하는 날짜)에 주주명부에 등록되어 있거나 이후 신주인수권증서를 매입한 사람을 뜻한다. 

크로스코믹스는 드라마 제작사인 크로스픽쳐스가 2019년 6월 설립한 인도 최초 웹툰 회사다. 지난해 8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크로스픽쳐스를 인수하며 자회사가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픽쳐스를 포함해 같은 해 하반기 1000억원을 들여 웹툰 기획 및 제작사 5곳의 지분을 확보하며 지식재산권(IP) 확보에 공을 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발리우드(인도 영화계·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에 IP 공급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해 1000편이 넘는 영화를 찍어내는 인도는 할리우드를 넘어선 세계 최대의 영화 대국인 만큼 웹툰 IP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나라다. 마블의 사례와 같이 크로스코믹스의 웹툰 콘텐츠가 인도에서 영화화 될 수 있는 것이다.

인도 웹툰 시장은 아직 태동기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현지 시간) 인도 통상산업부 산하인 인도브랜드자산관리재단(IBEF)은 인도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 규모가 올해 232억 9000만 달러(약 27조 677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수치다. IBEF는 인도 전역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며 2023년 해당 시장 규모가 306 억 달러(36조 3650억 원)로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