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네이버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소프트뱅크와 새로운 메타버스 기술 생태계인 ‘아크버스’를 기반으로 초정밀 디지털지도(HD맵)를 만든다고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현재 양사는 디지털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같은 물체를 복제하는 것)으로 복제할 일본 내 도시를 선정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네이버는 첫 도시가 선정되면 일본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 추후 유럽으로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 후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에 소프트뱅크와 제작하는 지도엔 도시 속 실제 건물 면적과 높이, 도로 폭, 차선 위치, 교통 상황 등이 오차 10㎝ 이하로 정밀하게 표시된다”고 말했다. 

1일 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를 포함한 임원들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1일 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를 포함한 임원들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내년 초부터 ‘어라이크’를 활용해 일본 주요 도시의 초정밀 지도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라이크의 뜻과 이를 적용한 국내 사례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석 대표는 “사진을 3차원으로 복원해 디지털트윈을 만드는 기술을 어라이크로 이름 지었다”며 “최근 서울시와 협업해 강남 일부 지역인 61㎞ 구간을 촬영한 사진을 3차원으로 복원해 고정밀 지도를 만들었는데 사진 정밀도가 실제와 거의 같아 보이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간담회에서 “아크버스의 아크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봇에서 뇌를 떼어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연결해 클라우드에 두는 시스템”이라며 “아크와 로봇을 연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5G”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기기는 네이버가 최근 개발한 로봇이다. 사진=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석 대표는 간담회에서 “아크버스의 아크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봇에서 뇌를 떼어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연결해 클라우드에 두는 시스템”이라며 “아크와 로봇을 연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5G”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기기는 네이버가 최근 개발한 로봇이다. 사진=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질의응답 시간에서 “다른 회사들은 라이다(LiDAR) 센서 등을 활용한 노동집약적인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네이버랩스는 여러 항공사진을 찍어 자동화된 3차원(3D) 모델로 구현한다”며 “이렇게 하면 기술적으로 어려워지긴 하지만 추가로 수정하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했다.

또 “HD맵이 비용 효율이 안 나오기 때문에 모든 HD맵 사업자들의 고민은 확장성과 스케일업(규모 확대), 유지보수에 있는데 이와 관련해 현재 기술적으로 가장 좋은 답을 네이버랩스가 갖고 있다“며 “소프트뱅크도 우리의 이런 기술이 우수하다고 보고 협력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석 대표에 따르면 아크버스는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디지털 트윈·5G·자율주행·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현실과 디지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다. 사진=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석 대표에 따르면 아크버스는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디지털 트윈·5G·자율주행·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현실과 디지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다. 사진=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실제로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대표이사는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한 일본 내 매핑 관련 프로젝트가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두 회사는 일본 내 한 도시를 대상으로 파일럿(시범 운용 프로젝트)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추가 확장 사업과 합작회사(JV) 설립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HD맵과 관련해 "아직 일본의 어떤 도시에서 진행할 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HD맵과 관련해 "아직 일본의 어떤 도시에서 진행할 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랩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백 책임리더는 “양사 간 업무협약(MOU)를 통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JV는 열려 있는 상태다. 앞으로 많은 고객들이 네이버랩스 관련 기술을 돈을 내고 사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석 대표는 “일본 외에 유럽에 인력을 두고 네이버랩스가 투자한 회사(네이버랩스 유럽)도 있기 때문에 유럽이 해외 지역 중 네이버랩스가 진출하기 좋은 지역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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