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과 메타버스·NFT 미래 먹거리 육성할지 주목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카카오가 김범수 의장이 맡고 있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자리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각자 대표로 선임한다. 센터장이 두 명이 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7~9월)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한 주력 계열사다. 지난 3일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실적 발표 뒤 내놓은 최고경영자(CEO) 주주서한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사업이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남 대표가 회사의 세계 시장 공략과 신사업 발굴을 총괄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한게임 창립 멤버인 남 대표는 삼성SDS 때부터 김 의장과 함께 일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NHN 미국∙CJ인터넷∙위메이드∙엔진(카카오게임즈 전신)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같은 해 9월 카카오게임즈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엔 당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59조 원이 몰렸다.

또 지난 6월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으로 이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인 오딘으로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에 카카오는 현재 45%가 넘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들고 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분산 저장 기술) 기반의 NFT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남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주주 서한에서 “스포츠·게임·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에 관해선 “메타버스 콘텐츠와 자체 경제 모델이 구현된 개방형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크러스트유니버스유한회사가 가상화폐인 클레이를 개발한 것도 회사가 NFT 사업을 넓히려는 전략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남궁훈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며 “더 넓은 세상으로 카카오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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