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판 C타입 9 in 1’ 내돈내산 후기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IT 장치는 다기능화, 소형화, 고성능화되면서 단일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다. 소형화에 방해되는 노트북의 이더넷(RJ45)과 HDMI 포트, 플래그십 태블릿·스마트폰의 3.5㎜ 이어폰 단자는 C타입 USB 또는 썬더볼트와 통합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여전히 유선인터넷·이어폰, 각종 메모리카드, 컴퓨터 주변기기를 활용한다. 따라서 USB type A, SD, RJ45, 3.5㎜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USB 멀티 허브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MarketResearchFuture)에 따르면 전 세계 USB 허브 시장은 2018년(약 190억 달러)부터 10년간 매년 평균 13.9%씩 성장해 2027년에는 약 460억 8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USB 멀티 허브는 제품 구성이 천차만별이므로, 사용자가 원하는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제품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제품별 성능에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 사양과 후기를 꼼꼼하게 따져가며 사용자의 필요에 알맞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의 경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거나 집에서 게임, 영화감상 등 여가 생활을 즐기는데, 빠른 응답속도와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확보하고 싱크 같은 영상·게이밍 환경을 개선하고자 유선 이더넷과 3.5㎜ 이어폰 잭을 지원하는 올판(ALLPAN) C타입 9 in 1 멀티허브를 작년 이맘때 구매했다. 이 제품은 유선 인터넷과 이어폰 사용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USB Type 3.0 포트, HDMI, SD카드 슬릇도 추가 제공해 DSLR,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 있고, 별도의 충전용 USB-Type C 전원 공급 단자가 있어 유선 인터넷·이어폰 사용과 동시에 태블릿,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멀티허브에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인터페이스 표준을 지원하고 데이터 규격을 변환하며 이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반도체 칩이 여럿 내장된다. 예를 들면, USB 컨트롤러, DAC, HDMI to USB 변환 IC, PMIC(전력관리반도체) 등이 들어간다. 그리고 이들 부품 간 호환과 전체 시스템의 안정적인 동작을 뒷받침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일부 제품은 낮은 하드웨어 성능 또는 최적화가 부족한 소프트웨어 시스템 때문에 심한 발열, 데이터 손실 발생, 불안정한 전원 공급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소재 케이스를 적용해 비교적 튼튼하고 열 방출도 빠르다. 모든 인터페이스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발열도 심한 편은 아니다. 케이블이 있는 제품은 본체나 커넥터 부분과 케이블 사이가 단선되는 고장이 잦은데, 이 멀티허브는 케이블 굵기가 5㎜로 두껍고 패킹처리해 단선을 예방한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은 휴대성을 우선 고려한 기기다. 성능은 높이면서도 무게와 두께를 줄여 휴대용 고성능 디바이스를 개발하려는 이들에게 3.5㎜ 이어폰 잭 같은 오랜 인터페이스는 눈엣가시로 여겨졌을 것이다. 심지어 일부 플래그십 스마트폰 브랜드는 유일한 유선 인터페이스인 C타입 USB 포트마저 없애 데이터 송수신과 충전까지 무선으로 해결하도록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터페이스는 완벽히 통합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휴대성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소비자들은 곧 멀티허브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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