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네이버로부터 분사…제3자 배정 유증 완료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네이버 자회사인 리셀(Resell·한정판 제품을 구매한 뒤 되파는 것) 플랫폼 ‘크림(KREAM)’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StockX)’가 국내에 진출한지 보름여 만이다. 

이날 공시된 2건의 유상 증자(제3자 배정)를 종합하면 유증 대상은 ▲에스브이에이크림 사모투자 합자회사 ▲에스브이에이하이브리드컨텐트I ▲알토스벤처스4 ▲알토스 하이브리드 ▲알토스20210801 ▲케이오에프4-케이2조합 ▲미래에셋제트투자조합1호다.

크림이 14일 공시한 유상증자. 같은 날 공시한 다른 유증 공시(아래 참고)에서 밝힌 운영자금과 합산한 금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크림이 14일 공시한 유상증자. 같은 날 공시한 다른 유증 공시(아래 참고)에서 밝힌 운영자금과 합산한 금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3월 네이버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크림은 앞서 1월 네이버의 동영상 메신저 플랫폼인 스노우로부터 분사한 기업이다. 초기 기업이 보통 시리즈B에서 유치하는 투자 규모가 기업가치의 20%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회사의 기업가치는 대략 5000억원 수준이다. 

크림은 출시 1년 반 만에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월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에는 스트릿웨어와 명품 등 카테고리를 넓혔다.

가입자 수는 160만 명이 넘는다. 연령대는 20~30대 회원이 80%에 이른다.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의 패션 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도 구축했다.

업계에선 크림이 국내 시장에서 스탁엑스의 맹추격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내에 진출한 스탁엑스는 지난해 거래액만 18억달러(약 2조1357억원)인 세계 1위 리셀 플랫폼 회사다. 앞서 4월 월스트리트저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기업가치는 38억달러(약 4조5087억원)다. 

김창욱 크림 대표는 “투자 유치를 통해 거래 모델 고도화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신규 카테고리와 40~50대 타깃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함께 할 인재 영입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기존 투자사로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플랫폼이라는 확신이 들어 큰 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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