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모든 소프트웨어(SW)는 코드로 작성된다. 음식을 만들 때 조리법을 따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리법을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쓸 수 있듯 SW도 파이썬, C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마다 장단점이 있고 주로 쓰는 용도가 있다. 소스코드(SW 설계도) 품질 평가 기업인 티오베가 이달 발표한 ‘9월 티오베 프로그래밍 커뮤니티 지수(티오베 인덱스)’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단연 C언어다. 파이썬과 자바의 인기도 여전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개발자가 많이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 1~13위를 순서대로 정리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14~27위에 랭크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알아본다. 

1. C
1983년 출시된 가장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지만 여전히 인기 있다. 실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다만 언어를 작성하긴 까다롭다. 그래서 개발자가 작업의 효율을 높여야 할 때(ex. 고해상도의 이미지가 적용되는 게임, 웹 서버, 운영체제 개발 등) 해당 언어를 이용한다.  

2. 파이썬(Python)
초급 컴퓨터과학 과정에서 자주 사용될 만큼 배우기 쉽고 인기 있다. 데이터과학과 웹서버 개발에 주로 쓴다. 동적 타입(Dynamically-Typed)의 언어다. 동적 타입은 여러가지의 복잡한 유형과 구조 설정을 제쳐 두고, 동작하는 로직에만 집중해 프로젝트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만 반대로 정적 타입이 가지는 여러 장점을 포기해야 한다.

3. 자바(Java)
안드로이드 앱, 웹서버, 데스크톱 앱을 개발 시 주로 사용한다. “Write Once, Run Anywhere(한 번 쓰면 어디서든 실행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하다. 자바로 작성한 앱은 모든 기기에서 바로 실행 가능하단 의미다. 이는 자바의 인기 이유이기도 하다. 

4. C++
이름에서 알 수 있듯 C언어의 확장판이다. 네임 스페이스(파일 콘텐츠를 논리적으로 표현해주는 기술), 템플릿, 자동 메모리 관리 등 C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이 있다. 데이터베이스나 머신 러닝(기계 학습) 시스템처럼 최상급의 성능을 요하는 프로젝트에서 많이 활용한다.

5. C#(C-Sharp)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자바를 모방해 개발한 언어다. 데스크톱 앱을 만들 때 주로 쓴다. C언어와 달리 메모리 액세스가 해제돼 있지 않다.

6.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
MS가 1991년 발표한 초급 프로그래밍 언어다. 호환성 문제로 공식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하지만 과거에 많은 프로그램이 이를 기반으로 개발돼 현재까지도 현업에선 해당 언어가 필수다. 지난해 정치권에서 “개표조작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언급된 언어이기도 하다. 이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지만 인터페이스가 매우 쉽고 간편해 비전문가도 활용하기 좋아 이와 같은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용법이 쉬운 만큼 단순한 프로그램에서 주로 사용한다.

7.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웹페이지를 제작할 때 쓰는 언어다. 페이스북 메신저, 스포티파이, 구글 지도를 포함해 모든 웹의 앱은 이 언어를 사용한다. 최근엔 자바스크립트로 웹서버와 데스크톱 앱도 만든다. ECMA스크립트 또는 ES라고도 부른다. 

8. 어셈블리(Assembly)
컴퓨터는 0과 1의 조합으로만 생각하는 기기다. 어셈블리는 0과 1로 된, 다시 말해 컴퓨터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다. 컴퓨터의 해석 과정을 줄인 만큼 브라우저가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치 운전자가 각 바퀴의 속도를 일일이 조절하지 않고 핸들과 페달만 조작해도 되는 것과 같다.

9. PHP
웹서버를 개발할 때 쓰는 언어다. 인기가 시들해졌으나 페이스북, 빗썸, 크몽 등 유명 사이트가 다 해당 언어로 짜여 있다. 난이도가 낮아 오픈 소스(프로그램의 설계도인 ‘소스코드’를 공개한 SW)가 많다.  

10. SQL(구조화 질의 언어∙Structured Query Language)
MS가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쉽게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게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다. 엑셀과 같이 표∙행∙열을 다룰 줄 안다. ‘질의’를 실행해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정렬하며 병합 및 분석할 수 있다. 

11. 클래식 비주얼 베이직(VB 6.0)
1998년에 출시된 비주얼 베이직의 마지막 버전이다. MS의 연장 지원은 2008년에 이미 끝났다. 공식적인 후계 제품은 ‘비주얼 베이직 닷넷’이다.

12. 그루비(Groovy)
자바 개발자가 접근하기 쉬운 언어를 목표로 개발됐다. 달리 말해 자바 외에 안드로이드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대안 언어다. 비영리 법인인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13. 루비(Ruby)
인기 있는 웹서버 SW인 루비 온 레일즈로 웹 앱을 개발할 때 주로 쓰는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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