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2027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의 모로코 부스코라(Bouskoura) 공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50%를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ST는 직원 2800명이 근무하는 백엔드 공장을 부스코라에서 20년 이상 운영 중이다. 이 사업장은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원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이번 계획에 따라, 우선 이노벤트(InnoVent)가 모로코 북부 왈리디아에 위치한 12개의 풍력 터빈으로 생산한 전기를 모로코 국가 전력망으로 공급하고, 이를 ST가 구매한다. 연간 80GWh 이상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왈리디아 풍력발전소는 부스코라 시설의 CO2 배출량을 연간 약 6만메트릭톤(metric ton)까지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부스코라 공장은 2019년 12월 약 4000 제곱미터(㎡)에 걸쳐 672kW의 피크전력(kWp)을 제공하는 2400개의 태양광 패널로 태양광 카포트(250대 주차공간)를 설치했다. 연간 1GWh 이상의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 프로그램은 부스코라 사업장의 연간 CO2 배출량을 대략 740메트릭톤까지 줄여준다.
아울러, ST는 2020년 9월부터 부스코라 공장의 기존 전구를 LED로 교체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연간 전력소비량이 1.3GWh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브리스 고메즈(Fabrice Gomez) ST 부스코라 사업본부장은 “왈리디아 풍력발전소에서 ST가 구매한 전력은 1년 전 설치한 태양열 카포트의 자체 생산 전력을 보완한다”며 “재생 가능한 지역 에너지원을 통해 ST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모로코 정부의 노력을 돕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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