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동영상 제작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코로나19 이후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월 24일 발표한 ‘2020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콘텐츠·동영상·VOD 시청’이 11%를 기록해 전년 대비 만족도가 가장 많이 증가(8.1%p)한 여가활동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미래연구소는 2023년 국내 1인 미디어 시장 규모가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고 1인 미디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편집 소프트웨어 시장도 확장 중이다. 어드로이트 마켓 리서치(Adroit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18년(7억 7980만 달러)보다 약 20% 성장한 9억 327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동영상을 편집하기 위해 꼭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같은 전문가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빠르고 간편한 영상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으로도 충분히 나만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작은 화면과 손가락 터치로 인한 조작 불편을 다양한 부가 기능으로 보완해 섬세한 편집을 가능하게 만든다. 영화, 드라마, TV 예능, 상업 광고 같은 고품질의 상업용 영상을 만들 것이 아니라면 방구석에서 스마트폰 앱을 켜고 손가락으로 터치하면서 쉽게 동영상을 편집해보자.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강자 어도비의 앱

‘프리미어 러쉬(Premiere Rush)’는 ‘프리미어 프로’의 기능을 간소화·자동화해 가격과 사양을 낮춘 앱이다. 따라서 1인 미디어, 개인 소장용 동영상 편집에 적합한 기능을 중심으로 인터페이스가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마그네틱 타임라인은 소스 사이의 공백이나 겹침을 방지하고 여러 소스를 한 번에 편집하기 쉽게 한다. 화면 비율 프리셋(16:9, 4:3, 1:1)으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유튜브 등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화면 비율을 바로 적용할 수 있고, SNS 계정 연동 내보내기를 통해 자동으로 원하는 플랫폼에 맞게 동영상을 추출하고 업로드할 수 있다.

프리미어 러쉬는 윈도우와 맥OS는 물론 iOS와 안드로이드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PC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프리미어 러쉬에서 편집 중인 프로젝트를 프리미어 프로로 불러와 더 전문적인 작업으로 전환 가능하다. 월정액 유료 서비스로 다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제품군과 함께 또는 단독으로 결제해 사용 가능하나, 최초 3회까지의 동영상 내보내기는 무료로 제공한다. 프리미어 프로의 전문적 기능보다는 편집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비전문 동영상 제작에 충분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어도비 프리미어 러쉬 앱 화면 캡처
어도비 프리미어 러쉬 앱 화면 캡처

 

애플이 기본 제공하는 동영상 편집 앱

UX Tools가 디자이너 41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디자이너 대부분(76%)이 맥OS를 사용한다. 맥 OS는 우수한 컬러 매니지먼트, 고성능 디자인 툴을 지원해 특히 그래픽 디자이너의 선호도가 높다.

‘아이무비(iMovie)’는 맥OS와 iOS 사용자에게 기본(번들) 제공되는 영상 편집 앱으로, 유료 소프트웨어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제공한다. 타임라인 방식 인터페이스 상에서 수십 가지의 애니매이션, 전환 효과, 화면 필터, 색 보정, 사운드 효과 기능을 영상 소스에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촬영 동영상의 한계를 편집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는 ‘손떨림 보정’과 ‘배경노이즈 감소’ 기능도 제공한다. 아이무비는 맥OS와 iOS를 지원하므로 PC·태블릿(아이패드)·스마트폰(아이폰)에서 함께 사용 가능하다. 또한 아이무비에서 편집하던 영상 프로젝트를 파이널 컷 프로에 가져와 전문적인 수준으로 작업할 수 있다.

아이무비에서 컷 편집 작업을 마친 후 파이널 컷 프로를 사용하는 전문 편집자도 있을 정도로, 아이무비는 간단하면서도 다른 애플 앱과 호완성이 좋고 신뢰도 높은 편집 결과물을 내놓는다. 맥OS나 iOS 기반 디바이스를 갖고 있다면 간단한 동영상 편집을 위한 별도의 앱 설치 필요성이 줄어든다. 일부 디바이스에선 4K 영상 추출까지도 지원한다.

애플 아이무비 앱 화면 캡처
애플 아이무비 앱 화면 캡처

 

음악, 글꼴 등 에셋을 무료로 제공하는 앱

‘키네마스터(KineMaster)’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미국·일본·중국·인도·태국 등에서 2.5억 명이 다운받은 영상 편집 앱이다. 국내 매출 비중(5%)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키네마스터는 타임라인 형식 인터페이스 구조이면서 UI가 직관적이라는 장점을 갖췄다. 드래그 앤 드롭으로 타임라인에 소스를 배치하고, 옮기고, 자르고, 줄이고, 늘릴 수 있다. 또한 에셋 스토어에서 스티커, 음악, 글꼴, 효과 등을 저작권 걱정 없이 무료로 가져와 쓸 수 있다. 광고를 시청하거나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하면 더 많은 에셋과 편집 프리셋 기능을 제공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편집에 필요한 소스를 앱에서 곧바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은 초보 편집자에게 쉬운 편집 환경을 선사한다. 데이터원이 2020년 8월에 실시한 영상 편집 앱 사용자 분석 결과, 키네마스터 사용자의 연령대는 10대가 43%, 20대가 19%, 30대가 25%로 나타나 10대가 활성 사용자 수 1위에 올랐다.

키네마스터 앱 화면 캡처
키네마스터 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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