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C카드, ‘클립’으로 포인트·결제 한 번에 해결해!

KT와 BC카드가 함께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Clip)’을 출시, 통합 마케팅 플랫폼 시장 우위 점유에 나섰다.

KT와 BC카드에서 18일 공개한 클립은 카드 할인 정보와 멤버십, 쿠폰을 모두 엮어 이용자가 챙길 수 있는 최대 할인 혜택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다. 이용자별 신용·체크 카드 할인정보와 멤버십 등 통합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쿠폰과 멤버십이 모두 따로 존재하던 전자지갑과 달리 신용카드까지 한 번에 묶어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바일의 한 화면에서 멤버십 혜택부터 포인트, 쿠폰, 결제까지 모두 해결 가능하다.

이를 위해 KT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용·체크카드 2500종의 할인 정보를 클립을 통해 제공, 전국 11만여개 가맹점에서 할인카드 혜택을 자동알림으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국에 퍼진 KT의 18만여개의 와이파이를 활용, 클립 서비스 이용자에게 주변 장소에서 신용·체크카드 중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는 결제 카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KT는 클립 서비스 사용 시 주변 장소에서 보유한 카드 가운데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에 대한 정보는 물론 보유한 멤버십 할인과 쿠폰으로 각 가맹점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할인율과 개인 할인율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돼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결제 기능은 오는 10월 중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KT는 BC카드와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HCE(Host Card Emulation) 결제 기능을 클립에 적용한다.

HCE는 스마트폰에 카드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클라우드에 보관함으로써 NFC 기능으로 결제토록 해 분실되거나 도난당했을 때의 부정 사용 가능성을 낮춘다.

BC카드는 현재 클립에서 자사의 카드를 클립을 모바일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ATC 기반의 암호화된 토큰 기술을 통해 프로세스로 구현하는 설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클립 서비스 출시로 마케팅으로 인한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아날로그가 디지털 방식의 호객행위로 진화하고 가맹점 중심으로 카드혜택이 더해져 보다 구조화된 마케팅이 가능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관광객에게도 제공된다. 양사는 중국 관광객 대상 여행 애플리케이션인 완쭈어한궈에 위치 기반 쿠폰을 제공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10월 중 지원할 계획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클립은 기존 복잡했던 카드 혜택과 멤버십, 쿠폰 할인 정보를 하나로 모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혜택을 극대화하고 편리함을 제공한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클립은 멤버십 쿠폰과 카드사 혜택을 한데 모아 편리함을 제공할 뿐 아니라 토큰과 같은 보안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도 제공한다”며 “기존 대기업 대비 마케팅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던 SOHO기업들은 클립을 통해 보다 원활한 마케팅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O2O생태계 구축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는 KT와 함께 클립을 단순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가 아닌 핀테크 서비스의 유통 플랫폼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업체들이 함께 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