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레고, 새로운 GPAK 제품군 출시
- 소형 패키지에 30여 개 부품 통합



실레고(www.silego.com)가GreenPAK(GPAK) 프로그래머블 혼합 신호 매트릭스 제품군을 새로운 주력 디바이스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NVM 프로그래머블 혼합 신호 매트릭스 디바이스인 GPAK 제품군은, 디스크리트 IC 및 수동 부품을 단일 칩에 쉽게 통합하도록 설계됐다. SLG46721과 SLG46722은 디바이스 당 I/O의 증가에 따른 최고 수준의 기능을 제공한다. GPAK제품군의 하나인 이 새로운 디바이스는 4년 전 출시 이래 3억 개를 선적한 GPAK 제품군의 하나이다.

지난달 방한 한 존 맥도널드(John Mcdonald) 마케팅 부사장을 만나 제품과 회사에 대해 물었다. 이 자리에는 임성춘 한국지사장과 김현배 한국디자인센터 이사가 동석했다.
 

새로운 GPAK은 어떤 장점이 있는가

시스템 디자이너가 설계할 때, 일반적으로 VHDL과 같은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언어를 배우거나 언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를 따로 두어야 한다. 하지만 GPAK은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 디스크리트 컴포넌트들을 인버터, 아날로그, 딜레이 카운터, ADC 등을 서킷 상에 조합해 놓고, 그냥 연결만 하면 저절로 디자인된다. 또한 패키지가 워낙 작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적용하기가 좋다.

디바이스 안에 보면 레지스터, 커패시터 등 디스크리트 컴포넌트들이 정말 많은데, 이런 것들을 모두 통합해서 깔끔하게 정리했다. OTP 타입이기 때문에 리프로그래밍하려면 에뮬레이션할 수 있는 보드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양산에서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나.

일반적으로 FPGA는 고가이고, 양산에 들어가면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GPAK은 마치 표준 제품처럼 (양산에 들어가서도) 가격 차이가 없다. 즉 쉽게 프로그래밍하고, 계속 바꿔가면서 테스트하고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사례를 보면, 한번은 대기업에서 노트북 양산 직전에 테스트 상에 문제가 있었다. 보통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마스크 등을 바꾸는데만 3개월 내지, 6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자리에서 엔지니어들과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았다. 양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우리 칩의 장점이다. 현장에서는 가격에 대한 문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GPAK이 유리하다. 워낙 싸니까 쓰고 버리는데 부담이 없다.




GPAK과 같은 제품을 만들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처음에 PC 클록을 만들어 공급했는데 엔비디아, 인텔과 같은 업체들이 클록칩을 임베딩한 제품을 만들어 억울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때 깨달은 것이 있다. PC 클록을 만들 때, 고객들마다 타깃하는 목적이 달라,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매달 10개씩 새로 디자인을 해야 했다. 매번 이런 수고를 겪지 않고도 고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때 고민해서 만든 것이 GPAK이다. GPAK은 커스터머가 쉽게 디자인할 수 있고, 어려우면 저희 엔지니어와 함께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



GPAK을 쓰는 고객들은 다른 기업과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나.

어차피 모바일, 태블릿에 들어가는 핵심 칩은 정해져 있다. 제조사들이 똑같은 칩을 쓰면서 어떤 차별을 두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이런 경우, 실레고의 칩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사실, PAK이라는 용어는 '프로그래머블 아미 나이프(Programmable Army Knife)라고 해서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스위스 아미 나이프'에서 따 왔다. 있을 것은 다 있고, 작으면서 많은 용도가 있다는 의미이다. 거기에 응급 상황에서도 필요하다는 뜻도 우리 칩의 의도와 통한다. 



적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어디까지인가.

GPAK은 70%가 파워매니지먼트 컨트롤해주는 부분 적용된다. 파워 시퀀스 컨트롤해주는 쪽으로 많이 나가지만 지금은 시장이 다양하다. 현재 모바일, 태블릿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먹싱하는 분야와 LED 컨트롤. 리셋 펑션, 이런 로직 전부를 집어넣어서 만들 수도 있다. 특별히 타깃하는 애플케이션이 없이, 모든 분야를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파워 소모와 사이즈가 모두 작기 때문에 피트니스 워치. 스마트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적합하다



실레고의 CMIC(Configurable Mixed-signal ICs) 개념을 쉽게 설명한다면.

쉽게 말하면, FPGA에다 아날로그을 집어넣어서 프로그램할 수 있는 IC이다. 이렇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프로그래밍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컨셉은 실레고 칩 밖에 없다고 본다. 다시 말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칩"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처음엔 뭐지, 하면서 쓰다보면 계속 찾아 쓰는 제품이다. 세계적인 큰 기업들이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FPGA 업체가 실레고의 경쟁 상대인가.

우리의 경쟁상대는 FPGA가 아니다. 특정 회사나, 특정 제품이 아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디스크리트 제품과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인데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제품을 디자인하기 쉬운 FPGA라고 소개한 이유는 처음에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개념이 마땅치 않아 FPGA라는 말을 썼다.



끝으로, 실레고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CEO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CEO와 한국 디자인 센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이일복 CEO는 처음에 인텔, 페어차일드 등에서 일한 재미과학자로 삼성이 D램을 처음 개발할 때, 초청한 것으로 안다. 지금도 아주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다.

실레고는 2001년에 설립했다. 한국디자인센터는 2006년에 문을 열었다. 한국에는 엔지니어 11명이 있고, 이들은 칩 개발은 물론 FA지원 등의 업무를 한다는 것까지만 얘기할 수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5천 만 달러이고, 올해는 그 두 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실레고의 칩이 이미 아는 업체는 다 들어가 있지만, 한국은 이제 시작이다. 국내 모바일, 태블릿 대기업에서는 처음엔 GPAK이 뭐지 했는데, 지금은 만나서 얘기하자고 할 정도이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금새 퍼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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