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지난 9월 14일 서울 서초구에 국내 최초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개관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관심이 뜨겁다.

정부 기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자료 요청과 문의, 견학이 잇따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유럽에서도 관심을 두고 선별진료소 공사를 담당한 업체와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초구 언택트 선별진료소에서는 역학조사부터 검체까지 전 과정이 '비접촉 워킹스루'로 이뤄지며 방문자와의 대화는 유리를 사이에 두고 '스피커폰'으로 한다.

또한 '자동 음압 제어시스템', '공기정화장치', '비접촉 자동문'을 설치해 비말 전파와 접촉에 의한 감염을 차단했다.

아울러 총 6개인 검체실은 '글러브월'을 설치해 유리로 분리된 공간에서 검체를 하고, '자동소독시스템'을 설치해 환자가 나간 후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소독이 돼서 하루 500명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검사를 할 수 있다.

또한 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감염병 대응 전 과정의 자동전산화를 위해 선별진료소 사전 예약시스템과 역학조사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는 의료진과 방문자 모두가 감염 위험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빠르게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이와 함께 서초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A씨는 "시설이 열악한 선별진료소는 검사받으러 가서 오히려 감염될까 봐 걱정스러웠는데 이곳은 시설이 어느 대학병원보다 잘 돼 있고 다른 환자들과 겹치지 않고 검사를 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왔는데도 안심이 된다"며 "이런 언택트 선별진료소가 모든 보건소에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처음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준비할 때 코로나19가 곧 수그러들 텐데 과한 준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늘 위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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