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한주] 알체라, 스노우부터 산불 감지까지

AI 비전 기술로 시장 선도

2025-11-21     주가영 기자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테크월드뉴스=주가영 기자] 알체라는 2016년에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연구진들이 설립한 Vision AI(비전 인공지능) 전문 기업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상 데이터 구축부터 AI 엔진 개발, 영상인식 솔루션 개발까지 전체 파이프라인(Full Pipeline)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AI 영상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적인 AI 시장의 확장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알체라의 AI 기술은 네이버의 AR 카메라 앱 ‘스노우’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원천 기술로도 활용될 만큼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권 얼굴인식 솔루션의 매출 급증과 재무 구조 개선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AI 기반의 화재 감지 시스템 ‘파이어스카우트(FireScout)’의 상업화 성공 소식까지 겹치면서 내년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력을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기술 사업화’의 성공 여부가 향후 주가 및 기업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알체라는 AI 영상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사진=알체라 홈페이지]

얼굴인식 AI, 하반기 실적 견인

알체라는 세계 5위권 수준의 AI 얼굴인식 기술력과 압도적인 양질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성능이 데이터량에 비례하는 만큼 이는 경쟁사 대비 견고한 기술 역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하반기 주력 상품인 얼굴인식 AI 솔루션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은행 및 증권사를 포함한 국내외 금융권의 비대면 본인인증(eKYC) 솔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알체라는 2024년 하반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적자 흐름을 끊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나아가 유상증자 및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며 과거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고 시장의 재무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알체라의 국내 1위 글로벌 최상위권 얼굴인식 기술 [사진=알체라 홈페이지]

AI 화재 감지 ‘파이어스카우트’로 안전 시장 공략

알체라의 이상상황 감지 AI 솔루션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알체라는 서울 용산아크로타워에 AI 영상 분석 기반 화재감지 시스템 ‘파이어스카우트(FireScout)’를 공급하고 현장 시연을 진행했다고 지난 19일 밝혔습니다.

용산아크로타워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 33개소(충전기 66기)를 집중 관제하기 위해 파이어스카우트 공급을 완료했으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18일 현장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파이어스카우트는 기존 CCTV에 엣지 디바이스 형태의 AI BOX만을 연동해 연기와 불꽃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감지 즉시 경보와 상황 알림을 제공하는 AI 기반 화재감지 시스템입니다. 수초 내 화재 징후를 포착해 초기 대응 시간을 크게 단축하며, 시야 확보가 어렵고 상시 관제가 요구되는 지하주차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감지 성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열, 연기 감지 센서 및 순찰 방식에서 발생하는 감지 지연과 사각지대를 해소해 상주 인력이 적은 공동주택에서도 효과적인 관제가 가능합니다.

알체라의 ‘파이어스카우트’는 ▲AI 기반 연기·불꽃 조기 감지 ▲기존 CCTV와의 유연한 연동 ▲실시간 알림 및 원격 모니터링 기능 ▲119 신고 기능을 갖춘 AI 솔루션입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능형 CCTV 성능 인증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제도인 GS 인증 1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화재 검출 시스템 관련 특허를 보유해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이날 시연 현장에는 호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박준현 교수가 참석해 아파트 소방 관제의 고도화를 위해 파이어스카우트를 실제 환경에서 검토했습니다.

박준현 교수는 “배터리 화재의 특성상 ‘초기 연기 감지’가 대응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파이어스카우트가 제공하는 즉각적인 AI 감지 기능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등 화재 취약도가 높은 시설로의 확장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다양한 유형의 화재 위험 환경에서 적용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알체라 황영규 대표는 “최근 발생한 물류 창고 화재를 살펴보면 화재 위험은 아파트, 특수 건물 등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재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해 공동주택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의 안전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체라는 세계 5위권 수준의 AI 얼굴인식 기술력과 압도적인 양질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익 모델 다각화로 ‘연간 흑자’ 노려

알체라는 AI 기술력과 압도적인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권 외에도 유통, 이커머스 등 전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월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aaS형 eKYC 솔루션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비대면 실명확인(eKYC) 솔루션 분야의 경우 독점적인 지위를 강화하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외국민 여권 신원확인 등 공공 분야로의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SaaS(Software as a Service)형 솔루션으로 전환해 월별 구독료 형태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얼굴인식 외에도 ‘파이어스카우트’와 같은 이상상황 감지 AI를 통해 공공 안전 시장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인건비 및 R&D 비용 증가로 적자 규모가 컸던 위험 요소가 있었으나 최근의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과 재무 건전성을 회복해 2025년에는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화를 이루었으나 구조적인 수익성(Profitability)과 자생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추가적인 실적 확인이 필요합니다. R&D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이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입니다.

또한 AI 영상인식 및 얼굴인식 분야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국내외 대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는 영역으로 지속적인 기술 격차 유지가 핵심입니다.

증권 관계자는 “알체라의 주가는 신기술이나 임상‧개발 단계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미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며 “실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알체라는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eKYC, FireScout)을 성공적으로 상업화해 재무적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연간 흑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투자 판단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