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스핀, 롯데카드 앱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1436건 방지
[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롯데카드의 디지로카 앱이 2021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436건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냈다고 25일 밝혔다. 피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162억 원에 달한다.
에버스핀은 자사의 피싱 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한 롯데카드의 성과를 25일 공개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월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한 후, 위·변조된 앱을 통해 시도되는 피싱 범죄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롯데카드의 모바일 앱 디지로카가 실행되면, 에버스핀의 페이크파인더가 우선적으로 동작해 사용자 휴대폰에 존재하는 악성 앱을 탐지한다. 이 솔루션이 악성 앱을 탐지하면 롯데카드는 사용자에게 이를 알리고, 악성 앱 삭제 등의 필요 조치를 권고한다. 대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이 악성 앱을 직접 걸러내는 것은 어렵다. 이 때문에 악성 앱 탐지 서비스가 실사용자들 중심으로 환영받고 있다는 것이 롯데카드의 설명이다.
페이크파인더는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악성 앱을 탐지함으로써, 기존 블랙리스트 방식의 보안 솔루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랙리스트 방식은 한 번 이상 사고를 일으킨 악성 앱이 서버에 기록되는 사후조치 방식이다. 달리 말해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사용자가 피해를 봐야 추후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반면, 화이트리스트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정상 앱의 DB를 구축하고, 해당 DB를 바탕으로 악성 앱 여부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동작하는 페이크파인더가 사고를 발생시킨 전력이 없는 앱까지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이유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갈수록 빠르게 고도화되는 피싱 범죄에 고루한 방식의 보안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우므로, 범죄가 발생한 후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면서 “에버스핀의 기술이 롯데카드와 함께 보여준 성과처럼 보다 확실하고 안전한 보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버스핀은 페이크파인더 외에도 해킹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 보안 컨설팅 서비스 ‘델타포스’ 등을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