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현상이라던 8인치 웨이퍼 껑충…생산량 2020년보다 21% 증가

2022-04-13     장민주 기자
SK실트론 웨이퍼 제품.

[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신 팹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 말 세계 8인치(200mm) 웨이퍼 월간 생산량이 690만 장을 기록한다고 밝혔다. 2020년 초보다 120만 장으로 21% 증가한 수치다.

8인치 팹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SEMI는 반도체 업계가 공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8인치 팹 장비에 지난해 53억 달러(약 6조 5614억 원)를 투자했고 올해도 49억 달러(약 6조 662억 원) 투자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EMI는 파운드리 분야가 올해 8인치 웨이퍼 생산량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날로그 분야가 19%, 디스크리트·전력 반도체가 12%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올해 말 점유율 21%를 차지하고 일본이 16%, 대만과 유럽, 중동이 각각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SEMI는 8인치 반도체 장비 투자 금액이 내년에도 30억 달러(약 3조 7128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투자액 중 파운드리가 54%, 디스크리트·전력 반도체가 20%, 아날로그 반도체가 1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5세대(5G),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아날로그·전력 반도체 등에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8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약 25개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