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앞둔 삼성전자 직원, 반도체 기밀유출 시도 적발

2022-03-24     장민주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했다가 최근 퇴사를 앞둔 직원이 반도체 핵심 기술 등을 외부로 유출하려고 시도했다가 적발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파운드리(위탁 생산) 소속 직원을 불법 정보 유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재택근무 중 전자 문서 등 회사 보안 자료에 접근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국가 산업 보안 문제로 정부도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문서의 외부 반출과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반출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재택근무 때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보안 자료 수백 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허점을 해당 직원이 이용해 불법적인 일을 벌인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조사에서 해당 직원은 퇴사를 앞두고 그동안 했던 업무 관련 내용을 참고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업기술보호법 등에 따라 국가기밀로 분류되는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국가정보원 등에 신고한다”며 "해당 직원이 유출하려고 시도한 자료가 어느 정도 등급인지, 자료를 다른 곳에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