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국회미래연구원, ‘기술발전지도’ 새롭게 그린다

2021-09-28     서유덕 기자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회미래연구원은 28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연구 교류·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회미래연구원-ETRI 업무협정에 참가한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왼쪽 네 번째)과 김명준 ETRI 원장(왼쪽 다섯 번째)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 ▲국가 미래전략 설계 및 실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민 선호미래 실현을 위한 정책 및 과학기술 수단 발굴 ▲정부출연연구원의 기술 및 사회적 역할을 위한 도전과제 발굴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ETRI는 지난해 지능정보사회로 가는 길, ‘기술발전지도 2035’를 작성해 발표했으며, 국회미래연구원은 2050 종합미래시나리오 예측연구, 한국인 선호미래 조사연구 등 미래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ETRI는 현재 기술발전지도 개정을 추진 중인데 국회미래연구원과 협력해 보고서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ETRI는 국회미래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발전 정도를 설정하고 백캐스팅(backcasting) 기법을 이용, 기술발전지도의 완성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수단으로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회미래연구원과 ETRI 연구진은 국민 선호미래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ICT의 도전 과제를 설정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가령,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 단순히 가능한 서비스와 제품이 어떤 것들인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선호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ICT가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도전과제)를 먼저 논의하는 것이다. 그다음 어떤 AI 서비스와 제품이 있으면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의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지 등을 거꾸로 재구성하여 기술 로드맵을 개발하게 된다.

김명준 ETRI 원장은 “국회미래연구원의 다양한 미래연구 결과를 활용하고 인문사회 연구자들의 지혜를 수용하며 장기적 시각에서 ICT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도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국민들이 선호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 및 과학기술 수단을 발굴하는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2018년 ‘미래 환경의 변화를 예측·분석하고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을 도출함으로써 국회의 정책역량 강화와 국가발전에 이바지(국회미래연구원법 제1조(목적))’하고자 국회산하기관으로 출범했다.

이승환 ETRI 기술기획전략실장이 국회미래연구원과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