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액 30개월 만에 100억 달러 돌파

올 5월 ICT 부문 수출 177억 달러로 역대 5월 수출액 중 2위 기록

2021-06-14     서유덕 기자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21년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 177억 3000만 달러, 수입액 105억 1000만 달러, 무역수지 72억 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는 185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8년에 이어 역대 5월 ICT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전년 동월보다 27.4% 증가했으며, 2020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30.5%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는 지속적인 단가 상승과 수요 증가로 10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0% 상승했다. 이는 10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2018년 11월  이후 30개월 만에 100억 달러 대에 진합한 기록이다. 메모리(65억 7000만 달러, 13.6%)와 시스템(30억 2000만 달러, 55.7%) 반도체가 동반 상승했으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수요 확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9억 7000만 달러, 64.2%)와 액정표시장치(LCD, 4억 8000만 달러, 7.1%) 관련 부분품(3억 3000만 달러, 34.6%) 수출이 늘며 1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7% 상승했다.

휴대폰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완제품(4억 1000만 달러, 20.8%)과 부분품(6억 2000만 달러, 62.9%)의 수출이 모두 증가해 7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완제품은 미국(33.7%)과 EU(118.7%)에, 부분품은 중국(155.6%)에 수출이 특히 많았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9.8% 늘었으며, 컴퓨터(2억 달러, 14.2%)와 주변기기(11억 4000만 달러, 9.1%) 모두 수출이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19.3%)과 베트남(39.3%)은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했다. 미국(30.5%)과 EU(34.4%)는 휴대폰과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총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12.9%)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늘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는 늘고,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주요 국가와의 수입은 전체적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