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이, 20억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력 입증

2021-04-27     이재민 기자

[테크월드뉴스=이재민 기자]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업 모라이(MORAI)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20억 원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모라이의 시뮬레이터를 통해 구현된 디지털트윈 환경

이번 투자 유치는 2020년 9월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에 이은 성과다. 현재까지 모라이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44억 원이다.

모라이는 2018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자율주행차 연구진들이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차의 인지, 제어, 판단 전 과정에 대해 자율주행차가 개발 의도대로 작동하고,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모라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어 엔진을 포함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모라이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자동 구축 기술은 정밀지도(HD map)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을 자동으로 빠르게 구축해 실제와 같은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을 도입해 클라우드 기반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하드웨어의 제약 없이 가상 환경을 거의 무한대에 가깝게 구현해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고 있다.

한편, 모라이의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일반적인 자율주행차부터 화물 운송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이미 네이버랩스, 현대엠엔소프트,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국내 주요 기업과 자동차안전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의 연구소, 대학 등에서 5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또한, 모라이는 엔비디아(NVIDIA), 앤시스(Ansys), 벨로다인(Velodyne)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고 여러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내에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된 가시적인 성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