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나카 공장 화재 복구하고 19일부터 생산 재개할 듯

2021-04-12     서유덕 기자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이하 르네사스)는 화재 피해를 입은 나카 공장의 클린룸 복구를 마무리하고, 오는 19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르네사스 나카 공장 300㎜ 제조 시설

르네사스는 화재가 발생했던 나카 공장 N3동의 클린룸 복구에 16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9일 밤 복구를 완료했으며, 화재 발생 1개월째인 오는 19일 이전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은 차량용 MCU 등 르네사스의 주력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 3월 19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공장 N3동의 300㎜ 라인 생산이 중단됐다. 화재로 인해 제조장비 11대와 급수, 공조시설 등이 손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도금장비의 과전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과전류가 일어난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속에 발생해 반도체 공급난의 장기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르네사스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부문 글로벌 시장을 약 20% 정도 점유하는 기업으로, 일본 완성차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일본 증권가는 르네사스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는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 규모가 6개월간 165만 대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르네사스가 19일부터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화재 피해 이전의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 수개월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공정 단계가 많아 제품 완성까지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