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나카 공장 화재 복구하고 19일부터 생산 재개할 듯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이하 르네사스)는 화재 피해를 입은 나카 공장의 클린룸 복구를 마무리하고, 오는 19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르네사스는 화재가 발생했던 나카 공장 N3동의 클린룸 복구에 16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9일 밤 복구를 완료했으며, 화재 발생 1개월째인 오는 19일 이전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은 차량용 MCU 등 르네사스의 주력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 3월 19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공장 N3동의 300㎜ 라인 생산이 중단됐다. 화재로 인해 제조장비 11대와 급수, 공조시설 등이 손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도금장비의 과전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과전류가 일어난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속에 발생해 반도체 공급난의 장기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르네사스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부문 글로벌 시장을 약 20% 정도 점유하는 기업으로, 일본 완성차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일본 증권가는 르네사스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는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 규모가 6개월간 165만 대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르네사스가 19일부터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화재 피해 이전의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 수개월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공정 단계가 많아 제품 완성까지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