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우주과학 ⑪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1. [생활TECH] 블랙홀 데이터 5페타바이트, 어떻게 처리했을까?

(사진 출처: EHT)

 

#2.

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팀은 지난 4월 10일(현지 시간) 인류 최초의 블랙홀 사진을 발표했다. 블랙홀 이미지 데이터의 양은 5페타바이트(PB). 이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처리해 블랙홀 이미지를 만들어낸 걸까?

(사진 출처: EHT)

 

#3.

EHT 팀은 2017년 4월에 총 5일간 8개의 대형 전파 망원경으로 궁수자리 A*, M87 블랙홀을 관측했다. 전파망원경의 데이터 기록 속도는 약 64Gbps로 매일 약 1PB의 데이터가 생성됐으며, 그 양이 어마어마해 인터넷을 통한 효율적인 전송이 불가능했다.

(사진 출처: EHT)

 

#4.

세계 곳곳의 전파 망원경 데이터는 HGST의 Ultrastar HelioSeal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저장됐다. 헬륨 밀폐형 기술로 제작돼, 천문대가 위치한 고지대에서도 데이터 손상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출처: MIT Haystack Observatory)

 

#5.

세계 곳곳에서 데이터를 모은 하드디스크는 비행기를 타고 미국 MIT Haystack Observatory와 독일 Max Planck Institute for Radio Astronomy로 전달됐다. 남극 전파 망원경 SPT의 데이터는 기후로 인한 비행 문제로 7달이 지난 2017년 12월에나 데이터를 받을 수 있었다.

(사진 출처: SPT)

 

#6.

그러나 5페타바이트로도 블랙홀을 바로 구현해낼 순 없었다.

천체 A를 관측하면, B처럼 완전하지 않은 데이터로 관측된다. 이후 알고리즘으로 이미지를 구현해내는데, 이때 C의 결과들 중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정확한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이미지를 구현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 출처: Katie Bouman)

 

#7.

정확한 이미지 구현을 위해 연구원들은 원본 사진을 보지 않은 채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비교하는 작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 EHT는 블랙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관측해, 영상 데이터 획득을 목표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

(사진 출처: EHT)

 

#8.

현재 상용화가 시작되는 5G의 이론상 최대 속도인 20Gbps로 1PB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데만 약 24일이 소요된다.

언젠간 지금 블랙홀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터 사양과 기술이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우주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 호기심이 또 어떤 미래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사진 출처: E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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