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디지털 전환 가속은 우리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환경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생활TECH]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던, 쉽게 접할 수 있는 IT 기술을 소개하고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그리고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어느 순간 컴퓨터에 프로그램 설치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가입만 하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용자의 소프트웨어 이용 방식도 시스템 구축에서 서비스형 구독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과 기업 소프트웨어 운영 방식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른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라고 불리는 ‘Saa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구글 드라이브’ 등 업무용 프로그램부터 ‘슬랙’, ‘줌’ 같은 협업 솔루션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이용하는 프로그램들이 SaaS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번 생활TECH에서는 SaaS에 대해 소개합니다.

모든 것은 공급 업체가…높은 접근성 비롯 확장성 확보까지

관련 업계에서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대해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제공 모델로,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애플리케이션(앱)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유지 관리하며 인터넷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라고 설명합니다.

SaaS가 관심받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장점과 특징이 있겠지만, 업계에서는 주로 ▲높은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비용 절감 ▲유연성과 확장성 등 3가지를 주요 요인으로 이야기합니다.

높은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은 SaaS로의 전환으로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사용자는 네트워크 환경만 구축됐다면 인터넷 브라우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나 구성이 필요 없으므로 사용자는 즉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설치하는 데 상당한 초기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SaaS는 구독 형태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의 투자 비용을 크게 감소시켰습니다. SaaS 제공 업체가 클라우드 유지 보수에 대한 책임을 지다 보니 관리에 대한 부담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유연한 작업 환경은 사용자가 협업을 비롯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용자는 필요한 기능과 사용자 수에 따라 구독 서비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하고 빠르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그래픽=테크월드 장영석 팀장]
[그래픽=테크월드 장영석 팀장]

국내 SaaS 기업, 기술 개발 사업 속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등장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와 시스템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은 SaaS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SaaS를 통해 비즈니스를 진행 중인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SDS, SK㈜ C&C, 이노그리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삼성SDS는 미국 공급망 플랫폼 오나인솔루션즈,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 기업 엠로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글로벌 구매공급망관리 SaaS 솔루션을 공동 개발·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3사가 가진 장점을 결합해 2024년부터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선도 솔루션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SK㈜ C&C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문 기업 세일즈포스와 SaaS 업무 특화 디지털 ITS 오퍼링 모델 공동 개발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SaaS에 기반한 개발을 통해 고객 CRM 영역에서 디지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 기업 이노그리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환 지원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구축형 소프트웨어를 SaaS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사진=한국IDC]
[사진=한국IDC]

글로벌 시장 29년 8833억 달러, SaaS 친화 정책 필요해

SaaS 기업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국내 SaaS 시장의 성장도 기대가 됩니다. 한국 IDC가 밝힌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5.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6년 3조 6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SaaS 시장은 11.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 SaaS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는 2021년 2151억 달러(약 284조 원)로 평가됩니다. 연평균 19.7% 성장해 2029년에는 8833억 4000만 달러(약 11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관련 산업 투자 확대가 진행돼야 하며, SaaS 친화 정책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아직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어려움이 있는 까닭입니다.

정부도 SaaS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듯, 소프트웨어 기반 시장 중심으로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디지털 기초체력 강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국내 SaaS 기업 1만개 이상 확대라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발주 기관이 SaaS를 직접 구매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 기업이 기술 축적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SaaS 전환 지원 기술개발 및 금융 지원 정책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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